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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산업대출 32.3조 늘어…2분기 연속 증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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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2-06 13:52:28   폰트크기 변경      
회사채 금리 상승ㆍ은행 기업대출 확대 영향

[대한경제=홍샛별 기자]  올해 3분기 중 산업대출금이 32조원 넘게 늘었다. 회사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업들의 은행 대출 선호가 높아지고, 은행의 기업대출 유치 노력이 맞물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거래가 3분기 들어 개선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3분기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187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32조3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들어 증가폭은 계속해서 확대되는 추세다. 1분기 증가액은 20조9000억원에서 2분기 24조8000억원으로 확대됐고, 3분기에는 30조원을 넘어섰다. 증가액 기준으로는 작년 3분기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다.

한은 관계자는 “예금은행이 기업대출 확대 노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회사채 금리 상승에 따른 대기업의 은행대출 선호가 지속된 영향이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대출액은 전분기 대비 10조3000억원 늘었다. 2분기 증가액(5조6000억원)과 비교하면 4조7000억원이나 급증한 수준이다.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시설투자와 운전자금 수요가 모두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운전자금 증가액은 2분기 3조원에서 3분기 5조2000억원으로 늘었고, 시설자금 증가액도 2조7000억원에서 5조1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타기계·장비업 대출금은 1조4000억원 늘었고, 전자·컴퓨터·영상음향·통신 업종은 1조8000억원 증가했다. 화학·의료용제품(2조5000억원), 제1차금속(7000억원)도 전분기 대비 대출금이 확대됐다.

서비스업의 경우 금융·보험업과 부동산업 등을 중심으로 16조9000억원 늘었다.

서비스업 가운데 금융·보험업은 카드사와 증권사의 예금은행 차입 확대로 인해 7000억원 확대되면서, 전분기(-8000억원) 대비 증가 전환했다.

부동산업은 증가폭이 전분기 6000억원에서 3분기 8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부동산 개발사업 진척과 상업용 부동산 거래로 인해 대출 실행이 늘었다”며 “상업용 건축물 거래량은 1분기 3만7000호에서 3분기 4만3000호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의 운전자금용 대출금은 5조원 늘었으며, 시설자금 용도는 11조9000억원 증가했다. 전분기 대피 증가폭이 각각 1조6000억원, 1조300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건설업은 건설원가 상승으로 인해 자금수요가 이어지면서 전분기(1조9000억원) 수준으로 대출금이 2조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가 풀리면서 3분기까지는 그 영향으로 대출이 늘었다”며 “최근 건설 원가 상승으로 기성액이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산업의 용도별 대출액을 살펴보면, 운전자금은 총 14조6000억원 늘었다. 제조업(5조2000억원)과 서비스업(5조원), 건설업(4조4000억원) 모두 증가폭이 확대됐다.

시설자금은 총 17조7000억원 증가했는데,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경우 증가폭이 늘었지만 건설업의 경우 2000억원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의 산업 대출액이 30조4000억원 증가하며 2분기 연속 증가폭이 확대됐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완화적인 대출태도가 유지된 탓이다. 은행의 대기업 대출태도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3을 유지한 반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0에서 –6으로 강화됐다.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산업 대출액은 1조9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쳐, 전분기 증가액(2조4000억원) 보다 축소됐다.


홍샛별 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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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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