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중견기업의 성장이 있어야 중소기업도 동반성장할 수 있고, 대기업도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7일 오전 부산 소재 예비중견기업인 퓨트로닉에서 열린 ‘중견기업 현장 방문 및 간담회’에서 “중견기업은 소재ㆍ부품ㆍ장비를 주로 생산하면서 대기업의 공급처이자 중소기업의 수요기업으로 우리 산업의 허리를 담당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중견기업의 신용보증기금 보증한도를 최대 500억원으로 확대하고,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금리 인하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중견기업이 규모에 걸맞는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보 보증한도를 현행 100억원에서 최대 500억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금을 저렴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P-CBO 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에만 지원하던 매출채권 유동화를 중견기업까지 확대해 유동성 확보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중견기업 성장과 수출경쟁력 강화 등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중 91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집중 공급하고 있지만, 고금리가 지속되고 공급망 재편이 진행되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우량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중견기업은 한번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지원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중견기업은 우리 경제에서 기업수로 보면 1.4%에 불과하지만 매출액과 고용, 수출에서 15% 내외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올해 초에 2030년까지 중견기업 1만개, 수출 2000억달러 달성 목표를 발표하면서 10년간 1조5000억원의 연구ㆍ개발(R&D)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금융위는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간담회에서 수렴한 중소ㆍ중견기업의 의견을 반영,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연합 |
심화영 기자 dorothy@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