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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7년만에 세대교체…50대 CEO 전진 배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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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2-07 15:38:17   폰트크기 변경      
신규 임원 82명으로 최소화…최연소는 최윤정 본부장

SK그룹은 7일 2024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왼쪽부터 신임 장용호 SK㈜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AI Infra 담당 사장, 박상규 이노베이션 사장, 오종훈 SK에너지 사장)/사진:각사

[대한경제=이종호 기자] 최태원 회장이 서든 데스(돌연사)를 언급하면서 대대적 인적 쇄신을 예고했던 SK그룹의 인사 뚜껑이 열렸다. SK는 이번 인사에 대해 “세대교체와 ‘준비된 인사’로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로 대처할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는 7일 그룹 최고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어 의장 등 신규 선임안을 의결하고, 각 관계사 이사회에서 결정한 대표이사 등 임원 인사 내용을 공유·협의했다. 가장 주목되는 점은 단연 ‘세대교체’로 최 회장과 한몸이라고 할 수 있었던 부회장 4인방이 2선으로 물러난다는 점이다.

이번 인사로 2017년부터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어 온 조대식 의장과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거나 자리를 옮긴다. 박 부회장 퇴진으로 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은 단독 대표이사가 됐다.

이들은 은퇴가 아닌 고문의 역할을 맡게 된다. 조 의장은 SK㈜ 부회장으로서 주요 관계사 파이낸셜스토리 실행력 제고, 글로벌 투자 전략 등을 자문하며 그룹 성장에 기여할 예정이다.

장 부회장은 SK㈜ 부회장직을 유지하면서 박경일 사장과 함께 SK에코플랜트 각자 대표(부회장)를 맡으며, 성공적 IPO 추진을 목표로 사업영역 고도화 등에 힘쓸 계획이다.


김준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직을 유지하면서 경륜과 경험을 살려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는 역할을 는다. 박 부회장은 SK㈜ 부회장과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AI 얼라이언스(Alliance)를 이끌며,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주력한다.

이에따라 SK는 7년 만에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통해 50대 CEO를 전진배치했다. 총 7개 계열사의 CEO가 바뀌었으며, 이중 신규 선임된 CEO 3명은 모두 그룹 차원의 차세대 CEO 육성 프로그램인 ELP를 수료했다.

SK㈜ 사장에는 장용호(59) SK실트론 사장이, SK이노베이션 사장에는 박상규(59) SK엔무브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SK실트론 사장은 이용욱(56) SK㈜ 머티리얼즈 사장이, SK에너지 사장은 오종훈(55) SK에너지 P&M CIC 대표가, SK온 사장은 이석희(58) 전 SK하이닉스 사장이 각각 맡는다. SK㈜ 머티리얼즈 사장에는 김양택(48) SK㈜ 첨단소재투자센터장이, SK엔무브 사장에는 김원기(53)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이 각각 보임됐다.

‘그룹 2인자’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59)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올랐다. 고 최종건 SK그룹 창업회장의 막내아들인 최창원 의장은 2007년 SK케미칼 대표이사로 취임한 데 이어 2017년 중간 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를 맡아 SK의 케미칼·바이오 사업을 이끌어 왔다.

SK그룹은 최창원 의장 선임에 대해 “최 부회장이 앞으로 각 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과 그룹 고유의 ‘따로 또 같이’ 경영 문화를 발전시킬 적임자라는 데 관계사 CEO들의 의견이 모아져 신임 의장에 선임됐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은 글로벌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효율화하고 임원 규모를 축소했다.

그룹 전체의 신규 선임 임원은 이날 기준 총 82명으로, 2021년도 107명, 2022년도 165명, 2023년도 145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신규 선임 임원의 평균 연령은 48.5세다.

최연소 임원은 최태원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34)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다.

이번에 8명의 여성 임원이 신규 선임됐으며, 이에 따라 총 여성 임원 수는 53명으로 늘었다. 이는 전체 임원의 5.6% 수준이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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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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