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돈봉투 의혹’ 송영길 검찰 출석…“정치적 기획수사”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3-12-08 10:48:56   폰트크기 변경      
뉴스이미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대표가 8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조사에서 “검사 앞에 가서 아무리 억울한 점을 해명해 봐야 실효성이 없다. 판사 앞에 가서 하겠다”며 묵비권 행사 의지를 밝혔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2021년 5월 민주당 당 대표로 선출되는 과정에서 그의 경선 캠프 소속 인사들이 현역 민주당 의원 20여명과 지역 상황실장, 지역 본부장 등에게 총 9400만원 상당 돈봉투를 배포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8시25분 검찰청사에 도착해 포토라인에서 약 20분간 미리 준비해온 5쪽 분량의 입장문을 읽었다.

송 전 대표는 “정당 내부 잔치인 2년 전 전당대회 일을 가지고 특수부 검사가 인지 수사해 현역 국회의원을 구속시킨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말한 대로 한 사람을 찍어놓고 주변 사람을 1년 열두 달 계속 뒤지는 수사는 정치보복 수사”라고 비판했다.

자신의 혐의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했다. 인허가 로비 대가로 뇌물을 받았단 의혹에 대해 “전혀 몰랐던 사실”이라며 “돈 4000만원에 저의 직무적 양심을 팔아먹을 정도로 정치활동을 해 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송 전 대표는 또 자신을 수사 중인 부서가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사건 등을 담당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 여사는 소환조사도 안 하고 서면조사 2번으로 무혐의 처분했다”며 “저와 주변 사람들에 대한 수사의 10%만 하더라도 김 여사 혐의가 밝혀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서울의 봄’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조직화된 윤석열 특수부 하나회 세력에 무너지고 있다”며 “암세포처럼 국가기관을 장악한 검찰 하나회가 민주공화국의 기능을 마비키시고 있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송 전 대표 조사를 마치고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의원들을 본격 소환할 방침이다.


조성아 기자 jsa@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조성아 기자
jsa@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