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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성장세 주춤에 IRA리스크 까지…기술개발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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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2-10 10:02:39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이종호 기자]완성차 업체의 판매량 감소로 전기차용 배터리의 성장세도 주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중국 자본과 지분율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했다. 이에 따라 K배터리는 숨 고르기 시간을 가지고 독자적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10일 SNE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552.2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기차 침투율이 15%를 넘어서면서 성장세는 둔화하는 모습이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전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우려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전세계 전기차 침투율이 15%를 넘어서면서 얼리어답터의 초기 구매 수요 완결로 전기차 시장은 캐즘(Chasm) 존에 진입했으며 팬데믹 시기에 공급부족으로 이연된 대기수요 또한 공급 정상화로 소진된 점은 시장 성장 둔화의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IRA도 부담이다. 미국은 중국 자본의 지분율이 25%를 넘는 합작법인을 IRA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현재 미국은 배터리 부품과 핵심광물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를 대상으로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 혜택을 받으려면 배터리 부품은 2024년부터,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광물은 2025년부터 FEOC에서 조달하면 안 된다.

문제는 중국 기업과의 합작법인(JV) 지분율이다. 미국 정부는 중국 기업의 지분율이 25%를 넘어가지 않도록 제한하는 조항이다. 현재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SK온, 에코프로 등이 중국 기업과 함께하고 있어 이들에게는 부담이다.

K배터리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로 비수기와 IRA를 기술개발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기술로 핵심광물 사용을 줄이고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KAIST 공동 연구팀이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리튬메탈전지(Lithium metal battery)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공동 연구팀은 리튬이온전지 대비 주행거리를 약 50% 늘리고, 충방전 효율 및 수명 또한 대폭 개선할 수 있는 리튬메탈전지 관련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리튬메탈전지는 기존 흑연계 음극재를 리튬메탈로 대체하면서 기존 리튬이온전지보다 음극재의 무게와 부피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밀도와 주행거리를 대폭 향상시킬 수 있어 대표적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꼽힌다.

삼성 SDI는 전고체 배터리 사업 본격화를 위해 관련 팀을 신설하고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 초격차 기술 확보에 나섰다. ASB 사업화 추진팀은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 내 직속 조직으로 전고체 배터리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새로 꾸려졌다.

삼성SDI는 ASB 사업화 추진팀 신설을 통해 그동안 축적해온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진행되는 고객들과의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의 2027년 상용화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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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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