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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적자 탈출 눈앞… “올해 4분기 흑자전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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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2-10 12:03:37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져온 적자 행진을 마치고 올해 4분기에는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적자는 9조 97476억원에 이른다.

10일 키움증권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로 각각 1220억원, 2755억원을 제시하며 올해 4분기부터 소폭이나마 흑자 전환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 본사 전경 / 사진: 연합뉴스 제공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2022년 3분기 1조6605억 원에서 2022년 4분기 영업손실 1조8984억 원으로 적자전환한 이후 올해 1분기 영업손실 3조4023억 원을 기록했다. 이후 2분기 영업손실 2조8821억 원으로 손실 규모가 축소됐다.

3분기에도 영업손실 1조7920억 원을 기록했으나 전 분기 대비 영업손실이 38% 감소하면서 반도체 불황으로 막대한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상반기보다 나아진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4분기부터 흑자전환의 전망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사들의 감산 효과가 가시화하고 과잉 재고가 점차 해소되면서 반도체 업황이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반도체 업황 침체에 2년 넘게 내리막길을 걷던 D램과 낸드 고정거래가격은 반등해 지난 10월과 11월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인공지능(AI)에 쓰이는 HBM 등 차세대 D램의 수요 증가도 호재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에 4세대 HBM인 HBM3를 사실상 독점 공급한다. 이미 SK하이닉스의 D램 부문은 올해 3분기에 HBM3와 고용량 DDR5, 고성능 모바일 D램 등 주력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2개 분기 만에 먼저 흑자로 돌아섰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4분기에 소폭의 영업흑자를 기록한 뒤 내년 2분기에는 2조1000억원, 2024년 4분기에는 3조7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매크로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메모리 상승 사이클 중 공급 증가를 소화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현시점에서는 지난 업황을 눌러왔던 과잉 재고 해소에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부터 적자를 지속한 삼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흑자 전환 예상 시기는 2024년 1분기로 점쳐지고 있다. DS 부문 전체 흑자 이전에 D램 부문이 4분기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아울러 HBM 신제품 개발과 양산에 속도를 내는 삼성전자도 조만간 엔비디아에 HBM3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국내 경쟁사(SK하이닉스)가 독점하던 HBM3 시장에 삼성전자의 진입이 예상된다”며 “연말·연초에 엔비디아를 포함한 주요 고객들로의 HBM3 공급이 본격화하고, HBM3E 양산화를 위한 의미 있는 성과도 이룰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의 2024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조3671억원으로 2021년(12조4103억원) 이후 3년 만에 최대 실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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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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