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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 네덜란드 방문…슈퍼 을과 동맹 강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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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2-11 15:40:14   폰트크기 변경      

ASML을 방문해 장비를 살펴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모습. . /사진 : 삼성전자 제공

[대한경제=이종호 기자]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전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이‘슈퍼을’로 불리는 ASML 본사가 있는 네덜란드를 방문한다.


이들은 네덜란드와 ‘반도체 대화체’를 신설하고 한ㆍ네덜란드 반도체 동맹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최 회장은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벨트호벤에 위치한 ASML 본사를 찾는다.

이 회장과 최 회장의 ASML 공식 방문에 반도체 업계에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ASML은 반도체 업계에서 을의 입장이지만 갑보다 힘이 세다는 뜻에서 ‘슈퍼 을’로 불린다. 반도체 7㎚(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미세 공정에 필요한 EUV(극자외선) 노광 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한다.

ASML은 우리나라 기업 뿐 아니라 대만의 TSMC, 인텔 등 다른 나라의 반도체 기업도 장비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EUV 노광장비는 한 대당 가격이 약 2500억원에 이르지만 한 해 판매량이 40여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미세공정이 결국 글로벌 경쟁력인 상황에서 ASML의 장비 확보는 반도체 생산 기업의 명운을 가른다”며 “이번 방문에서 반도체 동맹이 강화되면 글로벌 시장 선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번에 큰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ASML 본사 방문에서는 주요 반도체 기업인과 방문하는 만큼 전문인력 양성,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 분야 협력 방안 등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비즈니스 개발 그룹’을 신설했다.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DX 부문의 신사업 개발 컨트롤타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사업들을 업그레이드할 미래 전략 사업을 연구ㆍ발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태원 SK회장은 연말 미국과 유럽, 일본을 넘나들며 글로벌 광폭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8~9일(현지 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중심지인 새너제이(San Jose) 소재 SK하이닉스 미주법인과 가우스랩스, 루나에너지 등 계열사와 투자사 세 곳을 찾았으며 미국 일정을 마무리하고서 바로 유럽으로 이동해 독일, 네덜란드에서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간다.  


이종호, 한형용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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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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