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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트렌드된 PPP…“투트랙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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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2-17 10:54:21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승수 기자] 투자개발형(PPP) 사업이 해외건설 프로젝트의 주된 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건설업계 입장에서는 투트랙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해외건설협회가 내놓은  ‘해외건설 발주 트렌드 변화 전망 및 대응 전략’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적으로 프로젝트 규모가 고도화 및 대형화되면서 투자개발형 형태의 프로젝트 수주가 하나의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재정 여건이 개선된 산유국들도 단순 도급형 사업 발주를 줄이고 금융 조달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발주 방식을 빠르게 전환하는 것은 물론, 부채 증가 등의 이유로 투자개발형 사업방식을 더 선호하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정부 재원만으로 시행되던 프로젝트에서 민간 투자를 유치해 효율성과 금융 경쟁력을 활용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기업의 투자개발형 사업실적만 놓고 봐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기업의 투자개발형 사업 실적을 살펴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투자사업 비중은 5.1%로 2013년부터 2017년 대비(3.3%) 대비 1.8%포인트(p) 증가했다.


우리나라와의 건설 협력이 기대되는 주요국의 건설시장에도 투자사업 확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우크라이나 및 인도를 비롯한 주요 국가들은 대형 인프라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해외 투자 유치 활동과 투자개발형 사업 활성화를 위한 법ㆍ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2032년까지 재건사업의 세부 과제 완료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총 7500억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의 자금조달 계획안에 따르면, PPP 등 투자 유치를 통한 자금 조달액은 2500억달러로 전체의 3분의1 수준이다.


이처럼 투자개발형 사업이 전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음에 따라 우리나라 기업의 전략 역시 중요해졌다.


아직까진 투자개발형 사업에서 매몰비용 등 애로사항이 존재하기 때문에, 선진국 프로젝트는 지원사업 통해 초기 매몰비용을 지원하고 중저소득국에서는 EDCF 등을 활용한 인프라 지원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해외건설협회 정지훈 책임연구원은 “투자개발형 방식의 사업 발주는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등 사업 기회는 풍부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애로사항도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투트랙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진국에서는 투자개발형 사업에 대한 참여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기는 하지만 과도한 입찰비용 등 초기 부담이 매우 크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이를 지원해 주는 방안 검토가 필요하고,  중저소득국 투자개발형 사업 진출을 위해서는 EDCF 등을 활용한 인프라 지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정 책임연구원은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의 지분출자 한도를 사업의 수익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보완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승수 기자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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