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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 발사 위협 고조에…美 핵잠수함 ‘미주리함’ 오늘 부산 입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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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2-17 14:10:03   폰트크기 변경      

미국 해군의 버지니아급 핵잠수함 ‘미주리함(SSN-780)’./사진:미 해군 홈페이지 캡처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의 핵추진잠수함인 ‘미주리함(SSN-780)’이 17일 부산해군기지에 입항했다.

해군은 이날 미주리함 입항을 계기로 한미 해군 간 교류협력을 증진하고, 연합방위태세를 더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핵추진잠수함 입항은 지난달 북한이 군사용 정찰위성을 발사한 하루 뒤인 22일 로스앤젤레스급 핵 추진 잠수함 ‘산타페함’이 제주기지에 입항한 지 약 3주 만이다.

미 해군 태평양함대 제1잠수함전대 소속인 미주리함은 버지니아급 핵 추진 잠수함으로 길이 115m, 폭 10m, 만재배수량 7800t 규모다. 최대 속력 25노트(시속 46㎞) 이상이며 수심 250m까지 잠항할 수 있다.

또한 미주리함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MK48 어뢰 등을 탑재하며, 승조원은 130여 명으로 대잠수함전, 대수상함전, 대육상공격임무, 특수전, 정찰 및 감시작전, 기뢰전 등의 전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버지니아급 핵 추진 잠수함으로는 2017년 제주해군기지에 미시시피함(SSN-782)이 공개적으로 입항한 후 처음이라고 해군 측은 설명했다.

미주리함은 부산 기지에서 군수 적재를 할 예정이다.

미주리함 입항은 북한의 연내 ICBM 발사 가능성이 고조된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군사전문가들은 조만간 북한이 고체연료 ICBM인 화성-18형 3번째 시험발사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12월에도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의 연내 추가 도발을 우려했다.

그는 다만 북한이 연내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정황을 입수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 이상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한미 국방부는 지난달 13일 서울에서 개최된 제55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을 포함한 확장억제 공약을 재강조한 바 있다. 이번 미주리함 한반도 전개 역시 확장억제 공약 이행 차원으로 보인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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