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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특별 대우 처음”…尹과 ASML 방문한 이재용 소감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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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2-17 20:11:35   폰트크기 변경      

네덜란드를 방문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네덜란드 벤트호벤에 위치한 세계 1위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 ASML 본사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현지에서 “반도체 산업에 변화를 줄 수 있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ASML 본사 방문 당시 소감에 대해 주변에 “저희(삼성전자)도 많은 장비가 있어서 자주 봤었다”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윤 대통령과 동행하며 네덜란드 정부와 ASML 측으로부터 특별 대우를 받자 “이렇게 빨리 ASML 본사에 도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놀랐다고 한다.

또한 대통령실은 삼성전자와 ASML의 1조원 R&D(연구개발) 센터 건립 발표에 대해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방문 성과가 아니라고 주장한 더불어민주당의 브리핑을 반박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전날(16일) 공지에서 “민주당의 12월15일자 브리핑의 내용은 사실과 다르기에 바로 잡는다”며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ASML의 한국 R&D 센터 건설은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성과가 아니며 화성시·경기도가 2021년 ASML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을 했고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거쳐 이미 R&D 센터 건설에 착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민주당이 언급한 투자 프로젝트는 ASML의 프로젝트 가운데 교육 및 장비지원센터 설립에 관한 것으로 2021년 5월13일 산업통상자원부, 경기도, KOTRA(코트라), ASML이 공동으로 ‘첨단장비 클러스터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방문에서 성사된 ASML-삼성 간 1조 원의 R&D 센터 건립은 기존의 투자 프로젝트와는 전혀 다른 별개의 사안”이라며 “차세대 EUV(극자외선) 기반으로 첨단 반도체 제조공정을 공동개발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논평은 기본적인 사실관계가 잘못된 것으로 대통령의 순방 성과를 정치적으로 폄훼하려는 의도까지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17일 사실관계가 다르다는 대통령실의 지적을 수용해 해당 프리핑을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바로 잡습니다. 제가 지난 15일 발표했던 브리핑은 사실과 달라 삭제 조치하겠다”며 “민간기업과 지방자치단체 간 노력을 정부가 가로챈 것은 아닌지 지적했으나, 대통령실의 해명을 납득하고 사실과 달랐음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은 ‘바이든’, ‘날리면’ 식의 해명은 하지 않는다”며 “책임있는 대한민국 제1야당으로서, 잘못된 점이 있다면 겸허히 수용하고 바로 잡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피드백이 여기서 그쳐서는 안 된다. 국민께서 대통령실의 답과 해명을 요구하는 사안들이 아직 한가득 쌓여있기 때문”이라며, 윤 대통령과 재벌 총수들이 엑스포 유치전 중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 등에 대한 답을 요구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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