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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도발 직후 한미 핵협의그룹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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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2-18 07:58:47   폰트크기 변경      
합참 “북한 탄도미사일, 동해상 탄착…대비태세 유지”

북한이 발사관 4개인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축소 개량형을 발사하고 있다./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북한이 지난 17일 밤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2일 이후 26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어제 밤 10시 38분쯤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약 570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으며, 우리 군은 한ㆍ미간 긴밀한 공조 하에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활동을 추적해 왔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하여 추적ㆍ감시했고, 한ㆍ미ㆍ일 간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며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최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을 주시해왔다. 앞서 제2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2월에 북한이 ICBM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북한 국방성은 탄도미사일 도발 직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대변인 담화를 내고 NCG 회의 결과를 “노골적인 핵 대결 선언”이라며 맹비난했다.


이에 북한의 이번 도발이 한미의 제2차 NCG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에 반발하는 성격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미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내년 8월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ㆍ을지프리덤실드)’ 때 핵 작전 연습을 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를 고려할 때 전날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의 핵(원자력) 추진 잠수함 ‘미주리함’(SSN-780)을 노린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평양 순안공항에서 부산까지의 직선거리는 약 550㎞다. 


이와 함께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전날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12주기였다. 이번 미사일 발사를 통해 외부적으로 국방력을 과시하고 내부적으로는 주민 결속을 꾀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국방부는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 활용과 과학ㆍ기술협력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명백한 도발 행위”라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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