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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대미 핵위협…“워싱턴 잘못된 결심 때 우리 선택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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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2-19 11:14:57   폰트크기 변경      
김 위원장, 화성-18형 발사 훈련 참관…美 본토 위협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훈련을 단행했다고 19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딸(왼쪽 첫번째)도 함께 참관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북한은 1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 훈련을 전날 단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ICBM은 최대 정점 고도 6518㎞까지 상승하며 1000㎞ 이상을 73분 35초 간 비행해 동해 공해상 목표 수역에 정확히 탄착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발사 훈련은 주변 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끼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발사를 통해 군사력의 가장 강력한 전략적 핵심 타격 수단에 대한 믿음성이 다시 한번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특히 “ICBM 발사 훈련이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이뤄졌으며, 북한의 핵전략 무기의 압도적 대응 의지와 무비의 힘을 적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중대한 군사 활동이었다”고 전했다.

ICBM 시험 발사가 현 정세에 대처하기 위한 경고성 대응 조치라는 것이다.

통신은 또 지난 15일 열린 한미 핵협의그룹(NCG) 2차 회의를 언급하며 “공화국 무력의 강한 분노와 초강경 보복 의지를 발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미국이 핵전략폭격기와 초대형전략핵잠수함, 핵항공모함 등을 때 없이 보낸데 이어, 지난 17일 핵동력잠수함 ‘미주리함’을 다시 보낸 건 극히 도발적 행동”이라고 맹비난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발사 훈련을 현지에서 참관했으며 미사일총국 지휘관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워싱턴이 우리를 상대로 잘못된 결심을 내릴 때는 우리가 어떤 행동에 신속히 준비되어 있으며, 어떤 선택을 할지를 뚜렷이 보여준 계기로 되었다”고 평가했다.

유사시 미국 본토를 핵으로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그는 “적들의 온갖 군사적 위협 행위들을 절대로 좌시하지 말아야 하며, 적들이 계속 잘못된 선택을 이어갈 때는 분명코 보다 진화되고 보다 위협적인 방식을 택하여 더더욱 공세적인 행동으로 강력하게 맞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핵무력 가속화를 위한 중대한 몇 가지 과업들을 새롭게 제시하기도 했다.

북한이 신속ㆍ기습 발사가 가능한 고체연료 ICBM인 화성-18형을 쏜 것은 올해 4월, 7월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일각에선 지난 7월 화성-18형 발사 때는 ‘시험 발사’라고 한 반면 이번엔 ‘발사 훈련’이라고 표현한 점으로 미뤄볼 때 실전배치가 보다 가까워진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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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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