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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반도체 회복 시간 걸려…내년 하반기에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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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2-19 15:07:52   폰트크기 변경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지난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 

[대한경제=이종호 기자]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반도체 경기 회복에는 아직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내년 하반기에는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중국 경기의 회복 속도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최 회장은 지난 18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업황에 대해 “가능한 한 빠르게 내년 상반기 중에 회복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는데, 그건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전체적인 회복보다는 일부의 어떤 수요가 전체 마켓을 끌고 가고 있다”며 “D램은 나아지고 있지만, 낸드 쪽은 아직 거의 잠자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내년 경기에 대해서도 하반기에나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 상반기는 그렇게 큰 변화는 없을 걸로 생각되고,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이 될 거라고 예측된다”며 “그런데 거기에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변수로는 ‘중국 경기’를 꼽았다. 그는 “현재 전망으로 보면 중국 경기가 단시간에 회복될 거라고 보이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보면 내년 말이나 가야 회복세를 더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 추세를 따라 대한민국도 가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 “우리가 많이 의존하고 있는 자동차나 반도체 경기는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다행”이라며 “긍정적인 사인도 있고 부정적인 사인도 다 있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저는 약간 회복되는 방향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최근 기술 경쟁과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대규모 투자 양상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그는 “과잉 투자 때문에 상당히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며 “보호무역주의를 하다 보니 자국에서 만든 것만 쓰겠다는 개념으로 접근되면 솔직히 우리처럼 시장은 작고 생산은 많은 곳은 불리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상의 차원에서도 새 인센티브 등 장기적인 경쟁력이 뒤처지지 않도록 산업을 보호할 필요성이 있다는 건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SML과 협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 기술 연구개발(R&D)이 축소 지향적으로 해오면서 지금은 거의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며 “그 한계 때문에 노광장비나 모든 것들이 다 비싸지고 돈도 많이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비싼 장비를 계속해서 사다가 만들어봐야 돈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 다른 틀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라며 “ASML도 반도체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자기 장비가 계속 잘 쓰여서 반도체 효율이 살아날 수 있게끔 하는 게 과제인 만큼 저희는 그런 의미의 협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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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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