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희용 기자] 내년 열리는 총선을 앞두고 노동계의 정치투쟁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0일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가 회원사 124개(응답 기업 기준) 기업을 대상으로「2024년 노사관계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들은 내년 노사관계 전망에 대한 질문에 대해 △불안 62.3% △비슷한 수준 25.0% △안정 13.7% 순으로 답변했다.
2024년 노사관계 불안요인 / 경총 제 |
2024년 임단협 쟁점사항 전망 / 경총 제공 |
내년 사회적 대화에서 가장 먼저 논의돼야 할 주제를 묻는 질문에 대해, 기업들은 ‘노사간 힘의 균형 회복을 위한 노조법 개선(부당노동행위 형사처벌 폐지, 쟁의행위시 대체근로 허용, 사업장 점거 전면 금지 등)’(54.0%)을 가장 많이 응답했다.
이어 ‘근로시간제도 개선(연장근로 관리단위 선택권 부여 등)’ 27.4%, ‘취업규칙 변경 등 임금체계 개편을 위한 법제도 개선 방안’ 8.1%, ‘고령화 시대 대응을 위한 고령자 고용촉진・안정 방안’ 8.1%, 파견법ㆍ제도 개선 1.6% 순으로 조사됐다.
장정우 노사협력본부장은 “기업들은 정부의 법치주의 확립 정책이 산업현장 노사관계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하는 반면, 총선을 앞두고 노동계 정치투쟁에 대해서는 상당히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장 본부장은 “내년 노사관계는 임금인상, 정년연장, 근로시간 단축 등 노조의 다양한 요구가 제기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년도에는 현장 노사관계 불안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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