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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고위경제협의회, 21일 서울서 8년 만에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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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2-20 14:24:53   폰트크기 변경      

경제안보 협력 등 논의
2016년 부산 소녀상 설치되자 일본이 중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월1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념 촬영을 위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자리로 안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한국과 일본의 포괄적 경제 분야 협의체인 한일 고위경제협의회가 8년 만에 열린다.

외교부는 20일 제15차 한일 고위경제협의회가 21일 오후 서울에서 강재권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오노 케이치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을 수석대표로 해 개최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양국 경제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경제안보 정책 협력, 경제분야 실질협력, 지역·다자 협력 등 양측 관심 사항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고위경제협의회는 연내 개최를 추진하자는 한일 정상 간 합의사항에 대한 후속조치다.

최근 양국이 공급망 및 핵심·신흥기술 등 경제안보 분야에서 활발히 협력을 모색하는 만큼 이와 관련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제 분야의 다양한 의제가 제기될 수 있는 만큼 일본이 수산물 수입 규제나 한국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문제 등을 거론할지도 관심이다.

한일 고위경제협의회는 한국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일본 외무성 경제 담당 외무심의관이 수석대표를 맡고 양국의 다양한 경제부처들이 참여해 경제 관련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하는 대화체다.

1999년 시작돼 양국을 오가며 정례적으로 개최되다가 2016년 1월 도쿄에서 열린 제14차 회의를 끝으로 중단됐다. 일본 정부가 2016년 말 부산의 일본 총영사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된 데 대한 반발로 2017년부터 개최를 일방적으로 연기한 바 있다.

올해 3월 한국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 마련 이후 한일관계가 회복되면서 고위경제협의회 재개 논의도 이뤄졌다. 한일 정상은 지난 7월 정상회담에서 고위경제협의회 연내 재개에 합의했고, 이후 양국이 의제와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조율해왔다. 외교부는 “지난 약 8년간 중단됐던 양국 간 포괄적 경제협력 대화채널이 복원되어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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