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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와 젊은 오너 등장… 지속성장전략 구축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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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2-25 09:11:29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이종호 기자]내년 재계는 세대교체된 CEO 및 임원들과 새롭게 등장한 젊은 오너가 3~5세를 중심으로 한 ‘지속성장 전략’ 구축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오너가 자녀와 새로운 임원들의 호흡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을 마지막으로 올해 인사가 마무리됐다. 올해 주요 기업의 인사 키워드는 ‘세대교체 속 젊은 오너가의 등장’으로 압축된다. 주요 CEO와 임원들은 미래산업을 준비할 다음 세대로 교체되고 오너 자녀가 새롭게 임원이나 CEO로 등판했다.

가장 최근 인사를 발표한 현대차그룹의 이번 임원 인사는 역대 최고 실적 달성에 대한 성과주의 인사와 함께 앞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선도할 리더 발탁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인사에서 신규 선임된 임원은 197명인데, 이 중 가운데 38%를 40대에서 선임하며 미래 준비를 위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SK그룹도 50대 최고경영자(CEO)를 전진 배치하는 등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SK㈜ 사장에는 장용호(59세) SK실트론 사장이, SK이노베이션 사장에는 박상규(59) SK엔무브 사장이 각각 선임돈 것이다.

LG그룹도 ‘44년 LG맨’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의 용퇴가 대표적이다. 대신 1969년생인 김동명 사장이 LG에너지솔루션 신임 CEO에 선임되며 수장이 12년 젊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40대 상무ㆍ부사장을 다수 배출했고, 첫 70년대생 사장도 탄생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맡고 있던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를 1970년생인 용석우 사장이 승진과 동시에 물려받은 것이다.

오너가의 전진배치도 눈에 띈다. SK그룹 오너가 3세이자 최태원 회장의 장녀 최윤정 본부장은 지난 7일 인사에서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을 맡게됐다. 롯데그룹 오너가 3세이자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전무도 지난 6일 인사에서 롯데지주에 신설되는 미래성장실 실장을 맡았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 정기선(82년생) HD현대 사장은 2년1개월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은 지난달 승진했다.

이외에도 LS 오너가 3세인 구동휘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 대표(부사장)는 지난달 인사에서 LS MnM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이동해 배터리·전기차·반도체 등 미래산업 분야를 맡았으며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은 지난해 인사에서 현직으로 발령 나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을 해오고 있다.

5세 경영수업도 시동이 걸렸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 박상수 씨는 지난 9월 (주)두산 지주 부문 ‘CSO 신사업전략팀’에 입사하면서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예고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 정진희씨도 현대차 해외법인에서 상품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 경영 전면에 등장한 오너 자녀와 주요 임원들은 앞으로 회사를 함께 이끌어나 갈 멤버”라며 “내년에도 경영 불확실성이 예상되는 만큼 이들의 호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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