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6조원대 백현 MICE, 우여곡절 끝 PFV 설립 전망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3-12-25 09:55:21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안재민 기자]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성남 도개공)와 민간사업자 간 극명한 입장차로 무산 위기를 겪었던 사업비 6조원대의 백현마이스(MICE) 도시 개발사업이 극적으로 정상 궤도에 오른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백현마이스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메리츠 컨소시엄은 최근 사전 협약서에 ‘연대책임’ 문구 삽입 등 성남도개공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기로 했다.

백현마이스 개발사업은 지난 5월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증권 컨소시엄(디엘이앤씨·태영건설·유니퀘스트·씨에스프라퍼티·제이에스산업개발ㆍ행림건축ㆍ희림)이 선정됐다.

당초 계획대로면 성남도개공과 메리츠 컨소시엄 간 사업협약과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 설립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착공을 앞뒀다.

그러나 지난 11월 13일 성남도개공에서 메리츠 컨소시엄을 상대로 주주협약서에 ‘연대책임’ 문구 추가를 요구하면서 불협화음이 빚어졌다. 성남도개공은 사업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컨소시엄 참여 기업 모두 균등히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다.

메리츠 컨소시엄은 ‘연대책임’ 문구는 부당하다며 대신 ‘합리적인 연대책임’이라는 단서 조항과 시공사의 ‘책임준공’이라면 안을 제시했다. 그럼에도 성남도개공은 ‘연대 책임’ 문구 추가 외에는 수용이 불가하다고 메리츠 컨소시엄에 통보했다.

양자 간 입장 차 탓에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 설립이 지연됐고 사업 무산 우려까지 나왔다. 실제 오는 27일까지 PFV가 설립 되지 않으면 도시개발구역지정이 해제된다. 다시 말해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우선협상대상 선정 등 절차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같은 위기 속에서 양측이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메리츠 컨소시엄은 PFV 설립 후 실시계획인가 신청 등 남은 사업 절차를 서둘러 마무리할 전망이다.

메리츠 컨소시엄 관계자는 “예상보다 시간이 걸렸지만 성남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들이 노력 덕에 백현마이스 개발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는 동력을 다시 얻었다”고 밝혔다.

성남시와 성남도개공도 백현마이스 사업의 실시계획 인가 신청을 받는 대로 심사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를 마치면 실시계획 인가는 내년 말이나 2025년 초 고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분당구 정자동 1번지 일원 20만6350.2㎡ 면적에 전시, 회의, 관광 등 약 6조 2000억 원 규모의 마이스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5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30년 준공할 예정이다.

안재민 기자 jmahn@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건설산업부
안재민 기자
jmahn@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