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LG硏 “내년 성장률 1.8%”…‘L자형 장기 저성장’ 본격 진입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3-12-25 15:37:33   폰트크기 변경      
‘L자형 장기 저성장’ 진입 고착화 우려 고조


자료 : LG경영연구원 제공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내년 우리나가 경제가 2년 연속 1%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소비ㆍ투자 부진, 더딘 수출 회복 등에 따라 이른바 ‘L자형 장기 저성장’에 본격 진입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앞서 경제계도 이 같은 경기 흐름을 예상한 상황이어서 재계의 생존 전략은 한층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LG경영연구원은 25일 발표한 ‘경영인을 위한 2024년 경제 전망’에서 내년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8%(상반기 1.9%·하반기 1.7%)로 제시했다. 올해 연간 성장률 추정치 1.3%보다 0.5%p 높지만, 한국은행의 내년 전망치 2.1%와 비교하면 0.3%p 낮은 수치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한국은 1950년대 전쟁 혼란기 이후 외환위기, 금융위기 등 위기 상황에서만 2%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그러나 2023년 수출 부진 지속과 소비 회복세 약화 속에 1.3% 성장에 그치고, 2024년에도 2년 연속 2% 성장률에 미달하면서 저성장 고착화 우려가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높은 것은 기저효과 때문으로, 전반적 경기 회복세는 미약할 전망”이라며 “높은 물가와 금리로 가계 소비가 위축되고, 늘어난 재고 부담으로 기업 설비투자도 부진하며 건설경기 선행지표 악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 표면화 가능성 등으로 건설투자의 경우 역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수출 회복세 역시 시차를 두고 나타날 주요국 통화 긴축의 누적 효과, 미국ㆍ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세계 경제 침체 등의 영향으로 느리고 완만할 것으로 예상됐다. 


물가도 불안정하다. 연구원은 “내년에도 지속성이 큰 서비스 물가가 쉽게 낮아지지 않는 가운데 전쟁 등 지정학적 불안과 기상이변 등 불확실성으로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등락을 반복하면서 물가 상승률 하락 속도가 올해보다 더 느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경기 전망에 대한 부정적 견해는 한층 더 견고해졌다. LG경영연구원 발표에 앞서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21일 ‘2024년 경제키워드와 기업환경 전망에 대한 전문가 의견조사’를 통해  조사에 응한 26.7%가 내년 한국경제의 경기 추세에 대해 ‘L자형의 상고하저(上高下低)’를 전망했다고 밝혔다.


한형용 기자 je8day@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산업부
한형용 기자
je8day@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