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PCㆍ스마트폰… ‘AI 시대’ 급물살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3-12-26 17:10:57   폰트크기 변경      
내년, 삼성ㆍLGㆍ애플 등 기술력 ‘진검승부’ 예고


삼성전자 모델이 ‘갤럭시 북4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다.(사진 왼쪽),  LG전자는 그램 프로 360을 내년 1월 출시한다.(사진 오른쪽). / 사진 : 각사 제공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AI(인공지능)가 침체된 PC 및 스마트폰 시장의 구원 투수로 부상하면서 삼성과 LG, 애플 간의 각축전이 예고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갑진년 ‘푸른 청용의 해’인 내년에는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가동하는 ‘온디바이스 AI’의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내년 출시 예정인 노트북과 스마트폰 신제품들은 온디바이스 AI에 최적화한 프로세서를 담기 시작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강조했던 ‘세상에 없는 기술’을 반영한 제품이 현실로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새해 초부터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4’ 시리즈를, LG전자는 새로운 최상위 모델 ‘LG 그램 프로’를 포함한 2024년형 ‘LG 그램’ 시리즈를 각각 출시한다. 두 제품 모두 AI연산이 가능한 인텔의 신형 중앙처리장치(CPU)인 인텔 코어 울트라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이른바 ‘AI 노트북’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삼성 녹스(Samsung Knox)’ 보안 칩셋을 별도로 탑재한 보안 강화 및 전 라인업에 터치 디스플레이를, LG전자는 그램의 두께와 무게를 최소화한 데 이어 ‘AI 그램 링크’ 기능을 더해 최대 10대의 안드로이드/iOS 기기는 물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과 연결하는 솔루션으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갤럭시 북4를 통해 “터치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새로운 기능과 오픈 파트너십을 통해 손끝으로 자유롭게 경험하는 ‘AI 노트북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고, 이윤석 LG전자 IT사업부장은 “AI 성능을 강화한 그램 최상위 라인업 LG 그램 프로를 앞세워 휴대성과 타협하지 않는 고성능을 원하는 고객에게 최적의 사용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스마트폰의 AI 결합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공개했다. 언어, 이미지, 코드 등 3가지 모델을 제공하는 삼성 가우스는 삼성전자의 주요 제품과 서비스에 생성 AI 기능을 구현하는 데 활용된다. 특히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부회장은 내년 1월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가전ㆍ정보기술(IT) 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 2024’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삼성의 AI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같은 달 17일(현지 시각)에는 ‘갤럭시 언팩(신제품 발표)’을 통해 가우스를 탑재한 통역 통화 ‘AI 라이브 통역 콜’ 등을 현실화한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선보인다.

애플 역시 새 스마트폰 운영체제(OS)에 생성형 AI 기능 탑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애플은 최근 콜롬비아대 연구진과 함께 멀티모달 LLM(거대언어모델) ‘페렛’을 비상업용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했다. 멀티모달 LLM은 텍스트는 물론 이미지와 영상 등도 인식하고, 콘텐트를 생성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증권가는 온디바이스 AI 시장 확대에 따라 반도체에 주력해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AI 스마트폰, AI PC 모두 기존 제품 대비 메모리 반도체 탑재량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만큼 판매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한형용 기자 je8day@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산업부
한형용 기자
je8day@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