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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환자의 라이프 퀄리티 좌우…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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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2-28 05:00:18   폰트크기 변경      
한상호 원메딕스인더스트리 대표

한상호 원메딕스인더스트리 대표./사진:원메딕스인더스트리

[대한경제=이종호 기자] “만명을 걷게 하는 것이 목표다” 이 말은 학생 시절 한상호 원메딕스인더스트리(원메딕스)대표의 스승이 그에게 해준 말이다. 한 대표는 당시 스승의 말에 감명 받아 본인도 같은 목표를 마음에 품고, 더 나아가 병원의 문턱을 낮추고 환자 곁에 가까이 있는 의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졌다.

그는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하고서 자신의 목표를 실천할 방법을 깨달았다. 바로 수술 환자들에게 재활을 안내해주는 ‘손편지’를 쓰는 것이다.


한 대표는 “의료 현장에서 환자를 만나고 수술하는 주치의로서 수술 후 재활에 대한 에프터 케어의 중요성을 몸소 체감할 수 있었다”며 “수술받은 환자에게 주의사항은 한 번 더 보실 수 있게 손 편지를 전달하고 무슨 일이 생기면 직접 물어볼 수 있도록 휴대전화 번호도 알려줬다”고 말했다.

사실 그는 수술 잘하는 의사가 ‘명의’이던 과거부터 정형외과 재활 분야가 앞으로 환자의 라이프 퀄리티를 더욱더 좌지우지하리라 판단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체육학’ 박사학위다. 의사가 체육학을 공부한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는 이상한 눈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그는 “실제로 체육학을 전공해보니 의사일 때 미쳐 보지 못했던 디테일한 부분을 볼 수 있었다”며 “체육학을 전공하면서 조금 더 섬세하고 다양하게 환자를 보는 눈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정형외과 의사로 살면서 재활의 중요성과 함께 환자들의 ‘심리적 안정’의 필요성도 느꼈다.


그는 “예전에 어머님들이 수술을 마치고 눈물을 흘리면 수술이 잘됐다는 말을 하면서 위로했었다”며 “하지만, 수술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특히 나이가 많은 환자가 상대적으로 부담감이 컸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환자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큰 수술을 하면 가벼운 우울증상이 대부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따뜻’이다. 그는 “그동안의 경험으로 더 많은 환자에게 효과적으로 에프터 케어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다가,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 것이 ’따뜻‘”이라고 설명했다.

따뜻을 만들기로 마음먹은 첫 1년은 물리치료사, 체육학을 전공한 운동 치료사, 정형외과 전문의,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모여 수술 후 운동 알고리즘을 만드는데 매진했다.


그 후 운동 알고리즘을 환자들에게 적용했더, 처음에는 어르신들이 주로 받으시는 인공관절 수술에 적용했고, 점차 다른 수술로까지 확대해 ’따뜻‘으로 수술 후 재활에 대한 에프터 케어를 할 수 있게 만드는데 한 2년 반 정도 걸렸다.

그는 “’따뜻‘을 만드는 중 건강이 악화해 직접 수술을 받게 됐다”며 “실제로 우울감이 컸다. 그래서 임상심리를 전공한 전문가들과 논의해 수술 후 나약해져 있는 나에 대해 돌아보면서 자아를 강화시켜줄 수 있는 심리적인 부분을 보강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한 대표의 목표는 ’따뜻‘ 이라는 플랫폼으로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를 실현하고 일상과 연결해 우리의 삶을 이롭게 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우리 몸의 건강을 돌보는 헬스케어라는 것 자체가 사실 종합 예술에 가깝다는 생각을 한다”며 “원격 진료 서비스부터 코코아 출생 코호트 연구 DB 서비스 운영, 전자의무기록(EMR) 개발, 임상 심리 전문 상담사의 심리 케어, 재활 케어 서비스 등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을 이뤄낸 만큼 앞으로도 의사로서의 경험과 IT 기술을 결합해 국민들의 이로운 삶에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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