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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軍정신교육교재 ‘독도=분쟁지’ 표기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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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2-29 12:26:17   폰트크기 변경      
“모든 것이 내 불찰...尹대통령 어이없어하셨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 21일 국회에서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새로 발간된 장병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에 실린 ‘독도는 분쟁 지역’이라는 표기와 관련해 “모든 것이 내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신 장관은 28일 국방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발간 최종 결심은 제가 했기 때문에 모든 책임은 저한테 있다”며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으면 책임을 지고 사과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독도를 영토 국제 분쟁화하려는 일본에 말려들어서는 안된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며 “독도에 군대를 배치하지 않는 것 또한 국제 경쟁 수역화를 방지하기 위한 것인데 그런 기술을 한 것에 대해 (대통령께서) 어이없어 하셨다”고 설명했다.

국방부가 최근 일선 부대에 배포한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는 한반도 주변 정세와 관련해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여러 강국이 자국 이익을 위해 군사력을 해외로 투사하거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쿠릴열도, 독도 문제 등 영토분쟁도 진행중에 있어 언제든지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기술했다.

이에 큰 논란이 일자 신 장관이 뒤늦게 사과에 나선 것이다. 신 장관은 “제가 꼼꼼히 살폈어야 하는데 마지막 발간 때 살피지 못한 것에 대해 (대통령께) 사과드렸다”며 “전량 회수하겠다고 보고드리고 차관에게 지시해 선조치했다”고 말했다.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는 총 4만부 중 우선 2만부가 발간돼 일선 부대에 배포됐다. 2만부 발간에 투입된 예산은 약 4천만원이다. 국방부는 회수된 교재 2만부를 폐기하고 독도 기술 등을 수정해 재발간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5년 단위로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를 개편해왔다. 2019년 발간된 기존 교재는 노영구 국방대 교수, 김영수 서강대 교수, 최영진 중앙대 교수 등 박사학위와 관련 분야 전문성이 있는 민간 학자들이 집필한 것과 달리 이번에 발간된 새 교재는 현역 군인·군무원으로만 집필진을 구성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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