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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SKㆍ현대차ㆍLG… ‘위기ㆍ도약’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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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1-01 09:49:32   폰트크기 변경      
글로벌 경기 침체 속 성장동력 찾는다… 경제계, 기업활력 제고 강조


사진 : 대한경제DB(각사 제공)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재계가 갑진년 ‘푸른 용’의 해인 올해 화두로 ‘위기와 도약’을 꼽고 있다. 삼성ㆍSKㆍ현대차ㆍLG 등 4대 그룹의 지난해 신년사가 ‘위기극복’에 방점을 찍었다면, 올해는 반도체 등 그룹별 주력 사업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바꿀 경영전략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장단 인사를 마친 국내 4대 그룹은 신년 메시지를 통해 글로벌 위기를 뛰어넘을 희망과 도약 그리고 통합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서 한국경제를 도약시킬 ‘미래 기술ㆍ인재 육성ㆍ신산업 발굴’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도약할  미래 성장 동력 마련을 강조할 것이라는 게 재계의 한목소리다. 코로나19 등에 따른 ‘위기 극복’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한 지난해 신년사에 이은 파격적 혁신도 더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별로는 △삼성-인공지능(AI) △SK-BBC(반도체ㆍ배터리ㆍ바이오) △현대차-SDV(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 등 미래차 전략 △LG-ABC(인공지능ㆍ바이오ㆍ클린테크) 등에 초점을 맞춘 미래 성장 동력의 비전이 제시될 것으로 점쳐졌다.

앞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해 말 신년사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에 있어서 ‘위기’는 언제나 ‘새로운 혁신의 신호탄’으로 작용해왔다”며 “새해에도 우리경제가 빠르게 회복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혁신과 진일보를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4대 그룹 총수 중 가장 먼저 신년사를 발표한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차별적 고객가치’를 통한 도약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지난 5년간 고객가치 혁신을 위해 노력하며 높아진 역량만큼 고객의 눈높이도 높아졌다”면서 “모든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고객경험 혁신을 이야기하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취임 3년차를 맞은 이 회장의 신년사 발표 여부도 관심이다. 다만 이 회장은 그동안 별도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았던 만큼 예년과 같이 대표이사가 새해 경영 키워드를 전달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2월 글로벌 전략회의를 마친 삼성전자의 올해 경영 키워드에는 도약을 위한 초격차 기술의 중요성과 함께 미래 성장 동력을 향한 도전 정신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오는 3일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전환하게 될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시무식을 열고 ‘같이하는, 가치 있는 시작’이라는 주제로 신년사를 예정했다. 미래차 체질 개선을 향해 질주해온 현대차ㆍ기아는 지난해 각각 15조원, 12조원 규모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말 대대적인 그룹 쇄신을 단행한 최태원 SK회장은 대한상의 신년사에서 밝힌 ‘협력ㆍ혁신’ 키워드에 이어 그룹사에는 ‘서든데스(돌연사)’를 극복할 위기 의식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딥 체인지(Deep Changeㆍ근본적 혁신)’에 이은 ‘빠르고, 확실한 변화’의 주문이다.


한편 경제단체들은 2024년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국내 기업들이 경영 활동을 하기에 좋은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디지털 전환의 흐름에서 앞서가려면 새로운 기술과 신성장동력의 발굴이 시급하다”며 “노동시장 유연화를 통해 노동생산성을 높이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제고와 외국 우수인력 유치를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도 성장 잠재력 약화에 대응할 노동ㆍ교육 등 규제 개혁을 강조했다.


아울러 4대 그룹 총수는 2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리는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다. 주요 기업인과 정ㆍ관계 인사 등 수백명이 참석하는 경제계 최대 신년 행사로 지난해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한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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