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K반도체, 감산 효과에 AI 시장 확대까지…올해는 훈풍 기대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1-01 10:50:46   폰트크기 변경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 위치한 SMRC 입구./사진:삼성전자

[대한경제=이종호 기자] 작년 최악의 업황을 마주했던 K반도체가 올해는 감산 효과에 이어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차세대 메모리 기술인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시장도 개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훈풍이 기대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선스는  4조2713억원으로, 작년 동기(4조361억원)와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의 작년 4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1194억원으로 예측됐다. 키움증권(1613억원), 하이투자증권(2750억원) 등 일부 증권사는 흑자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최근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공개한 것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20일 작년 9∼11월(회계연도 1분기) 매출액이 47억3천만 달러(약 6조1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12∼2월) 매출도 51억∼55억달러로 시장 추정치(49억9000만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메모리 업계의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며 장기간 하락세를 보이던 메모리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작년 12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보다 6.45% 상승한 1.65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낸드 역시 3개월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메모리 업황 호조로 작년 11월 반도체 품목의 수출금액지수는 16개월 만에 반등했고, 반도체 생산도 12.8% 늘었다.

AI 시장 확대에 따른 HBM 인기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엔비디아, AMD 등이 메모리 반도체 업체에 이례적인 선수금까지 지급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HBM 물량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 시장도 팽창기에 접어들며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버 대신 기기 자체에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하는 특성상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고용량·고성능 낸드가 필수인 만큼 그간 부진했던 낸드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CXL 시장도 개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CXL은 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서로 다른 기종의 제품을 효율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차세대 인터페이스를 말한다.

시장조사업체 욜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CXL 시장은 오는 2028년 150억달러(약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CXL 상용화를 앞당기고 차세대 메모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기능탑재는 스마트폰 뿐 아니라 PC, 가전, 자동차, 보안, 헬스케어 등 실생활의 다양한 분야로 확산하며 커스터마이징 된 AI 칩 수요도 동시에 급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산업부
이종호 기자
2press@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