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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의 해’ 밝았다…새해 주목받는 용띠 경영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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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1-01 14:23:00   폰트크기 변경      

왼쪽부터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사진: 각 사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푸른 용(청룡)의 해’인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으며 ‘용띠’ 경영인들의 행보가 주목받는다.

용은 십이지 중 유일한 상상속 동물로, 권력과 명예 등을 상징한다. 특히 청룡은 동서남북의 네 방위 중 동쪽을 지키는 수호신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952년생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이장한 종근당 회장, 1964년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과 구자은 LS그룹 회장, 1976년생인 이승찬 계룡건설산업 회장과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 등은 국내 주요기업 총수일가의 용띠 인물들이다. 갑진년 새해 보일 활약에 기대감이 커진다.

먼저 김승연 회장은 1981년 29세의 나이로 회장직에 취임한 후 오랜 시간 회사를 이끌며 한화를 재계 7위 반열에 올려놨다. 현재는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에게 전권을 넘겨주고, 최종 결정권자 역할 등 그룹 회장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그룹 후계구도 정리도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평가된다. 지분증여 작업이 남은 상황인데, 김 회장은 본인의 ㈜한화 지분 22.65%를 김 부회장 등에게 넘겨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부회장의 ㈜한화 지분은 4.91%에 불과하다.

최창원 부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이다. 최근 연말인사에서 그룹 컨트롤타워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선임되면서 그룹 2인자에 등극했다.

SK그룹 내에서 ‘SK디스커버리 그룹’으로 평가되는 독자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성공적으로 이끄는 등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새해 최 회장과 함께 오너경영 체제를 강화하며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구자은 회장은 2022년 1월 회장에 취임한 후 ‘양손잡이 경영’을 통해 LS그룹 최대실적 등인 주도하고 있다. 양손잡이 경영은 한 손에 전기ㆍ전력ㆍ소재 등 기존 주력 사업을, 다른 한 손에는 인공지능(AI)ㆍ빅데이터ㆍ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선행 기술을 각각 잡고 균형있게 추진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바탕으로 LS그룹은 구자은 체제 출범 첫해였던 2022년 매출 36조원, 영업익 1조2000억원 등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거뒀다.

지난해에도 전년도 실적을 넘어 최대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 받는다. 특히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투자를 이어온 ‘배전반(배터리ㆍ전기차ㆍ반도체)’ 분야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새해에도 배전반 분야를 필두로 위기극복과 성장동력 확보 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과 장용호 SK㈜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등은 1964년생 용띠 경영인이다.

장 사장은 2022년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던 현대차가 지난해에도 영업익 15조원 등으로 또 한 번 최대실적을 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올해도 실적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실트론을 이끌던 장용호 사장은 최근 연말인사를 통해 SK㈜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됐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로 분산돼 있던 투자 기능이 SK㈜로 일원화ㆍ효율화된 만큼 회사 포트폴리오 관리 기능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삼성화재에서 삼성생명으로 옮긴 홍원학 사장도 삼성화재의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생명 실적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장덕현 사장은 기존 IT부품 중심이던 삼성전기 사업구조를 전장(자동차 전자부품) 중심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한 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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