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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새해 신작 ‘러쉬’… 적자고리 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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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1-03 15:02:09   폰트크기 변경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TL 플레이 화면. 사진: 엔씨소프트 제공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지난해 업황 침체로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게임업계가 올해 신작을 대거 쏟아내며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등 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새해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엔씨는 올해 상반기 ‘쓰론 앤 리버티(TL)’의 글로벌 버전을 출시한다. TL은 엔씨가 5년여 기간 동안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작년 말 론칭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초기 시장 반응은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론칭 이후 이용자의 요구 사항을 적극 반영한 업데이트를 이어가며 현재는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엔씨는 자사 대표작인 ‘블레이드 앤 소울’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수집형 RPG ‘BSS’와 난투형 대전 액션게임 ‘배틀크러쉬’도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

TL 등 신작의 성과가 반영되는 올해는 엔씨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는 엔씨의 올해 영업이익(추정)을 약 2700억원 정도로 예상한다. 이는 작년 예상 영업이익(약 1517억원)과 비교해 약 78% 증가한 규모다.

넷마블도 올해 다양한 신작을 출시하며 재도약을 노린다. 넷마블은 올해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아라문의 검’,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 ‘레이븐2’ 등 신작 4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작 대부분이 만화ㆍ애니메이션 등 인기 IP를 기반으로 개발한 작품인 만큼 흥행이 어느 정도 보장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넷마블은 지난해에도 인기 IP 기반 신작인 ‘제2의 나라’, ‘신의 탑: 새로운 세계’ 등을 선보이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넷마블은 2022년 1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신의 탑’과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작년 4분기 흑자전환이 유력한 상황이다. 올해는 약 66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크래프톤은 올해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익스트랙션 역할수행게임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RPG 장르에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과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 등 다양한 요소를 적절히 융합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출시 전부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외에도 카카오게임즈는 레드랩게임즈와 함께 PCㆍ모바일 MMORPG ‘롬’을 오는 4일 한국ㆍ대만 공동 미디어쇼케이스를 열고 공개한다. 작년 12월 22일 출시한 ‘창세기전:회색의 잔영’으로 창세기전 IP 부활을 예고한 라인게임즈는 오는 9일 후속작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펄어비스 역시 올해 출시를 목표로 ‘검은사막’ 후속작인 ‘붉은사막’을 개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임사들이 지난해 실적 부진을 만회하고자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개발하고 경영진 교체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다만 무분별한 사업 확장보다는 잘하는 것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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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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