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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오늘 오전 서해상 200여발 사격…연평도 주민 대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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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1-05 14:05:19   폰트크기 변경      
합참 “9·10군사합의 파기…긴장 고조 도발행위” 엄중 경고

북한이 5일 서해 접경지 일대에서 포사격 도발을 단행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에서 주민들이 북한 도발 상황에 따라 대피소로 이동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독자제공)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북한이 5일 서해 접경지 일대에서 포사격 도발을 단행했다. 이에 서해 북단 연평도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탄착지점은 NLL 북방 일대이며, 우리 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합참은 “이는 지난 23년 11월 23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9ㆍ19 군사합의를 파기를 주장한 이후, 서해 완충구역내 포병사격을 재개한 것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행위”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러한 위기 고조 상황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게 있음을 엄중 경호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우리 군은 긴밀한 한ㆍ미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ㆍ감시하고 있으며, 북한의 도발에 상응하는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의 상응 조치는 북쪽을 향한 NLL 이남 함포 사격 등이 예상된다. 북한의 이번 사격은 대부분 해안포 사격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해안포 사격 소식이 전해지자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사무소는 이날 낮 12시 2분 첫 대피안내방송을 시작해 30분 간격으로 계속해서 대피 유도를 하고 있다.

대피령은 군부대 측 요청으로 면사무소가 대피 방송을 내보낸 것으로 전해졌으며 면사무소는 방송을 통해 주민 대피를 유도했다.

연평면사무소 측은 “북한 도발 관련 상황이 있어 연평도에서 해상 타격을 한다는 군부대 연락을 받고 대피 방송을 했다”며 “연평도에 8개 대피소가 있으며 현재까지 주민 등 180여 명 가량이 대피소에 각각 나뉘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천에서 출발해 백령도로 향하던 여객선들도 귀선하고 있으며, 오후에 연평도와 인천을 오고가는 여객선 출항도 취소됐다.


북한이 서해안 일대에서 포병 사격 훈련을 실시한 것은 지난 2018년 ‘9ㆍ19 남북군사합의’ 이후 처음이다. 9ㆍ19합의는 1조2항은 서해 남측 덕적도 이북으로부터 북측 초도 이남까지의 수역에서 포사격 뿐만 아니라 해안포의 포문을 폐쇄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해 11월23일 9ㆍ19 합의 전면 무효화 선언 뒤 서해 접경지 일대에 있는 해안포 포문 개방 횟수 확대 등의 군사적 조치를 확대해 가고 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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