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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총성 없는 전쟁 ‘CES 2024’…AI 생태계 늦어지면 낙오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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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1-09 12:54:26   폰트크기 변경      

세계 최대 가전ㆍIT 전시회인 ‘CES 2024’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시간) 개막한다. 나흘 동안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150여국에서 4000여개 첨단기업이 총출동한다. 우리나라도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SK 등 주요 대기업은 물론 중소 스타트업 등 700여개 기업이 세계를 선도할 미래 ‘K-테크’를 과시한다.

‘CES 2024’ 대세는 AI(인공지능)이다. AI는 이미 일상에 깊숙이 파고들 정도로 기업은 물론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바로미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의 AI투자 규모는 민간부문에서만 지난해 568억달러에서 올해 681억달러로 늘어난다고 한다. 중국 역시 내년에 356억달러를 투입하고 서방 선진국은 물론 인도, 중동 국가도 경쟁적으로 AI 산업 지원에 나서는 판이다. 총성 없는 AI 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국내 기업의 선방은 다행이다.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 비전을 제시하며 스마트폰, 컴퓨터, 자동차 등 온디바이스 AI에 필요한 최첨단 핵심 메모리 포트폴리오를 대거 선보인 것이다. AI 혁신상 28개사 가운데 16개가 한국 기업인 점도 고무적이다. 하지만 낙관은 이르다. 글로벌 AI 지수의 민간투자 부문은 62개국 18위, 인재경쟁력은 12위에 그친다. 아태지역에서조차 일본에 뒤져 12개 가운데 4위에 머물렀다. 과거의 ‘IT 강국’에 안주할 때가 결코 아니다.

치열한 AI 각축전에서 낙오하지 않으려면 일부 기업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 AI투자를 활성화할 여건 조성이 시급하다. 벤처캐피탈을 통한 자유로운 자금 유치, 기술개발 인력 양성과 교육에 필요한 규제 완화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정부와 정치권부터 AI 생태계는 골목상권이 아닌 치열한 글로벌 빅테크 사업이란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총체적 지원이 늦어질수록 기술 종속국 우려만 커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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