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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잠수함 MRO 역량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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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1-10 10:48:46   폰트크기 변경      
독일 가블러社와 잠수함 유지ㆍ보수ㆍ정비 위한 기술협약식 체결

한화오션 이용욱 특수선사업부장(왼쪽 네번째), 독일 가블러 벨라 티데 CEO(왼쪽 다섯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잠수함 양강마스트 분야 유지∙보수∙정비 사업 상생협력 강화를 위해 협의하고 기술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화오션 제공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한화오션이 잠수함 수출과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 성능 개량사업을 대비한 유지ㆍ보수ㆍ정비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다.

한화오션(대표이사 권혁웅 부회장)은 지난 8일부터 이틀 동안 독일 방산업체인 가블러(Gabler)사와 양사 간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잠수함 양강마스트 분야 유지ㆍ보수ㆍ정비 사업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기술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한화오션 이용욱 특수선사업부장과 가블러 CEO 벨라 티데는 협력방안 논의를 통해 두 회사간의 상호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일치를 이뤘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은 가블러와 잠수함 양강마스트 분야 유지ㆍ보수ㆍ정비(MRO=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 사업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기술협약(SFA=Strategic Framework Agreement) 체결식을 가졌다.

양강 마스트는 잠수함 상부 구조물에 설치되는 장비로 잠망경, 레이더, 통신기 마스트 등이 있다.

이번 기술협약은 그동안의 협력관계를 넘어서 양강 마스트 기술과 관련된 면허 범위를 더욱 확대하고, 가블러 한국지사를 통한 원활한 부품수급 및 향후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의 양강 마스트 유지ㆍ보수ㆍ정비(MRO) 사업에 대한 기술협조 등 양사간의 협력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한화오션은 글로벌 방산 수요 증가에 맞춰 군함의 수출과 수출 이후 MRO사업도 참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MRO사업 조직을 만든 것도 그런 이유다. 군함은 수출 이후 MRO사업이 필수적이고, 그 규모도 커 이에 대한 사업적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독일이나 영국 등 주요 방위산업체는 잠수함 등을 수출한 뒤 30년 이상 MRO 사업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한화오션 이용욱 특수선사업부장은 “현재 세계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장보고-III 잠수함은 높은 국산화율로 안정적인 국내 기자재 공급망이 구축되어 언제든 각 국가별 사업에 맞는 영업이 가능하다”며 “이번 가블러사와의 기술협약을 기점으로 MRO 역량을 강화하고, 한화오션만의 초격차 방산 경쟁력으로 K-방산 수출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3000톤급 잠수함을 세계 8번째로 독자 설계 개발하며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 플랫폼 및 주요 장비를 80% 국산화했다. 국내 200여 부품회사가 함께 참여해 달성한 높은 국산화율로 인해 잠수함 도입국에서 요구하는 안정적인 유지보수 서비스가 가능해 후속 MRO 사업에도 중요한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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