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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ㆍ중남미 등 험지, 中 건설사와 손 잡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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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1-14 08:52:10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승수 기자] 우리나라 기업과 중국 기업간 협력을 통해 제3국 건설사업 수주 등 신시장 개척을 고려해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외건설파트에서 한중 협력은 보기 드문 현상이다. 하지만 중국이 ‘일대일로(육상ㆍ해상 실크로드)’ 정책을 펼치며 우리나라 기업의 진출이 적은 아프리카와 중남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양국 기업의 강점인 기술력 등을 접목해 제3국가에서 수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10일 해외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1991년부터 2023년(11월)까지 한국기업과 중국기업간 협력을 통한 제3국 건설사업 수주는 22개국, 44건, 133억달러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해외건설 누계수주액이 9583억 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1.4% 수준으로 비중이 아주 낮은 수준이다. 협력 형태는 합작이 76%, 중국업체 하청으로 우리기업이 참여한 비중이 24%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ㆍ중 협력을 통해 우리기업이 수주를 많이 한 지역은 중남미가 74억달러(55.8%)로 가장 높았고, 유럽 31억달러(22.9%), 중동 22억달러(16.2%) 순이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에서 가장 많은 109억달러(81.5%)를 수주했다.


이어 용역(15억달러, 11.4%), 토목(7억6000만달러, 5.7%) 순이었다.


수주 건수로만 놓고 봤을 때는 토목공종이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용역 13건, 플랜트 7건, 건축ㆍ전기ㆍ통신이 각각 3건씩이었다.


이처럼 한중협력을 통한 해외건설 수주가 미약하지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협력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중국기업은 해외건설시장에서 27.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건설사 진출이 부진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 진출이 활발한 편이기 때문이다. 또 중국은 일대일로 사업의 일환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에서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게다가 PPP 등 단독으로 참여하기 어려운 대규모 투자개발형 사업도 진행하고 있어 우리나라 건설사와 중국 건설사의 강점인 기술력과 사업관리능력, 금융조달능력 등을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내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친환경ㆍ디지털ㆍ과학기술ㆍ보건 등 신분야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해당 분야에 있어서 우리나라 건설사나 기업이 협력할 수 있는 기회도 조금씩 열리고 있다.


해외건설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건설사)는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있어서 강력한 경쟁자인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기회는 조금씩 생기고 있고 분명히 효과를 볼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김승수 기자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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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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