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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안전사고 예방 키포인트…건설기계ㆍ가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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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1-15 16:52:03   폰트크기 변경      
대ㆍ중소공사장 사고원인 및 유형따라 맞춤형 지원 필요

사고다발 시간 ‘점심’전후…야간작업中 사고는 크게 줄어

[대한경제=박흥순 기자] 건설현장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키포인트’로 건설기계와 가시설이 지목됐다.

사망사고 원인 분석 결과, 대규모 공사장은 건설기계로 인한 사고가, 중소규모 현장에서는 비계작업 중 추락사고가 가장 비중이 높아서다.

1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충재)은 ‘CSI(건설공사안전관리종합정보망) 자료를 활용한 국내 건설업 사망사고 심층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망사고 객체는 공사현장의 규모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냈다.

토목공사 중심의 대규모 건설현장에서는 총 236건의 사망사고 중 건설기계 원인이 61건(25.8%)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건설기계 작업 중 충돌이나 끼임, 낙하물 충격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어서는 △가시설 45건(19.1%) △시설물 22건(9.3%) 순이다.

건축공사 위주의 소규모 현장에서는 총 355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는데, 가시설 작업중 사고가 74건(20.8%)으로 가장 많았다.
비계나 사다리 작업 중 추락사고가 대부분이다.

이어서는 △건설기계 72건(20.3%) △시설물 44건(12.4%) 순으로 집계됐다.

건산연은 “대형 사업장일수록 건설기계로 인한 사망사고가, 공사규모가 작을 수록 가시설로 인한 사망사고 비중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형 사업의 경우 다수의 건설기계가 활용되는 환경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장관리 강화를 통한 안전사고 방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소규모 현장에 대해서는 “시스템 비계를 포함, 안전시설투자 지원 확대를 통해 맞춤형 안전관리 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최근 3년(2020~2022년)간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739건을 분석한 결과, 점심시간 전후 사고발생 확률이 크다고 분석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시간 발생사고는 361건(48.8%)이었고, 오후시간대 사고는 346건이었는데, 11∼12시 전후 안전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면, 야간 시간대에 발생한 사고 건수는 15건(2.0%), 기타 17건(2.3%)으로, 과거와 달리 야간작업 중 사고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이에 대해 “최근 주40시간제 확대 및 주말 휴무제 등으로 인해 작업시간 및 일수가 줄었기 때문”이라며 “개별 현장에서도 각종 안전규제로 인해 야간에 수행하는 돌관작업은 최대한 지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발주 유형별 사고 사망자수는 공공공사 현장 230명, 민간현장에서 총 509명 등으로 나타났다.

또 겨울을 제외한 계절별 사고발생 빈도는 봄이 222건(30.0%)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가을이 182건(24.6%), 여름이 180건(24.3%)으로 집계됐다.

이는 우기 및 혹서기 등이 여름과 가을에 집중돼 작업일수가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흥순 기자 soonn@


최근 3년간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중 절반에 가까운 361건이 오전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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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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