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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형 고체연료 추진 극초음속 IRBM 발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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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1-15 11:46:23   폰트크기 변경      
엔진 개발 두 달만에 성공…軍 “직접적 도발 시 압도적 대응”

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연합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북한은 15일 전날 발사한 미사일 관련, 신형 고체연료 추진체를 사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IRBM용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을 개발해 1, 2단 엔진의 지상 분출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지 약 두 달 만에 극초음속 미사일에 적용해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미사일총국은 “14일 오후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를 장착한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싸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시험발사는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번 시험 발사의 목적은 “중장거리급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탄두부)의 활공 및 기동 비행 특성”과 “새로 개발된 다계단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엔진)들의 믿음성 확증”이라고 미사일 총국은 전했다.

이어 “해당 시험발사는 주변국의 안전에 그 어떤 영향도 주지 않았으며 지역의 정세와는 전혀 무관하게 진행됐다”며 “강력한 무기 체계들을 개발하기 위한 정기적인 활동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북한은 시험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의 고도와 사거리 등 제원과 구체적인 기동 방식을 공개하지 않았다.

IRBM의 사거리는 3000∼5500㎞로, 평양에서 약 1400㎞ 떨어진 일본 오키나와, 약 3500㎞ 떨어진 괌 등이 타격권에 들어간다. 오키나와에는 미군기지가 있고, 괌에는 B-52 등 미군 전략자산이 배치됐다.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는 2021년 9월, 2022년 1월 5일과 11일에 이어 네 번째지만, 고체연료를 사용한 극초음속 IRBM 시험 발사는 처음이다. 마하 10 이상의 속도로 고도 수십㎞로 비행하며 활공도 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은 요격하기 쉽지 않은 무기에 속한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신형 IRBM용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고체연료를 사용한 IRBM을 시험 발사했으나, 곧바로 추락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이 오후 2시 55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을 1발 발사했으며,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15일 입장문에서 “북한의 이 같은 행태는 탄도미사일 기술 활용을 금지하는 ‘유엔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의 다양한 미사일 위협 억제ㆍ대응을 위해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실행력을 제고하고, 한국형 3축체계 등 자체적인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만약 북한이 우리에 대한 직접적인 도발을 할 경우에는 ‘즉ㆍ강ㆍ끝’(즉각, 강력히, 끝까지) 원칙에 따라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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