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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계가 ‘SDV’에 꽂힌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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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1-15 15:27:01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올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엔진과 차체 등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로의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단순히 자동차를 만들어 파는 것에 그치지 않고, AI와 빅데이터, 증강현실 등 첨단기술와의 연계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높이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SDV 전환을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고객 확보’에 있다. 기존에는 차를 팔기만 하면 고객과의 접점이 끝났지만, SDV는 차를 고객에게 인도하는 순간부터가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SDV는 고객에게 맞춤형으로 개선된 사용자 경험을 빠르게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충성도를 높인다. 스마트폰 업데이트처럼 자동차도 최신 기능을 항상 유지할 수 있다면, 고객은 차를 바꾸지 않고도 신차를 산 것과 유사한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완성차 입장에서는 매번 신차를 만들지 않더라도 고객과의 락인(lock-in)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SDV 전환의 또다른 활용성은 OS를 통해 확보한 고객을 한 플랫폼 모아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 니즈를 즉각적으로 파악, 이에 맞게 차량 성능을 재빨리 개선할 수 있다. 이는 만족스러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개인화된 맞춤형 신규 서비스, 구독, 보험 등 수익화 모델 확장도 가능하다. 신차 개발에 들던 제조 원가는 아끼고 사용자 편의를 늘릴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더욱 주력할 수 있는 것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SDV를 통한 수익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테슬라는 스마트 자동 주차, 비상등 자동 활성화 기능 등의 소프트웨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며 다양한 수익을 실현하고 있다.

GM은 소프트웨어 지원 서비스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2030년엔 소프트웨어로 200억~250억달러(약 26조~33조 원)의 수익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그룹도 2030년까지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400만대 이상의 차량에 적용하겠다는 목표다.

중국 전기차 기업 BYD는 SDV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컴퓨팅 플랫폼 ‘드라이브 오린(Drive Orin)’을 자사 차세대 모델에 적용할 방침이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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