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박연오 기자]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메모리반도체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AI 서버의 막대한 데이터 처리를 위한 고용량·고대역폭을 갖춘 메모리반도체에서, 이제는 연산 일부를 대신해 전체적인 성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신개념의 '프로세싱인메모리(PIM)'를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는 PIM이 향후 AI 반도체 시장의 유망 제품으로 발돋움 할 것으로 보고 일찍부터 기술개발에 착수했고, 삼성전자는 제 2의 ‘엔비디아’라고 언급되는 ‘AMD’와 PIM개발을 협업하고 있다.
이에 AMD가 인수한 AMD자일링스의 국내유일 파트너인 매커스[093520]가 주목받고 있다.
매커스는 19일 오전 10시20분 현재 4.41% 오른 1만1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이스트의 'PIM 반도체 설계 연구센터'는 18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AI-PIM 반도체 워크숍'을 열고 PIM 반도체 시장 현황과 전망을 소개했다. 반도체 설계 연구센터는 AI 반도체 첨단 기술 연구·개발(R&D)을 확대하기 위해 설립한 것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R&D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PIM에 주목하는 이유는 생성형 AI처럼 대규모 연산이 필요한 분야에 특히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AI를 고도화하는 학습과 응용 서비스에 적용하는 추론에는 모두 막대한 연산 소요가 발생하는 만큼 고성능 메모리반도체 기술이 필요하다.
이에 PIM은 연산을 메모리 내부에서 보조 할 수 있어 AI 칩의 성능을 향상하는 데 적합하다.
‘ISSCC 2023'에서 리사 수 AMD CEO는 “구체적으로 양사가 프로세싱-인-메모리(PIM) 기술 개발을 협업하고 있다” 설명했고, "PIM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 메모리가 정보를 처리할 때보다 85%이상 전력을 절감이 가능하며, AMD 연구팀과 파트너사인 삼성전자가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매커스는 비메모리 반도체인 FPGA 반도체와 아날로그 반도체 등의 기술 영업을 통해 판매·기술 지원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솔루션'업체로 단순 제품 판매가 아닌 기술 영업까지 영위하고 있다.
박연오 기자 dnews5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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