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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규모 해양수산부 턴키 3건, '결국' 수의계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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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1-21 12:00:30   폰트크기 변경      
단독 응찰로 두 차례 유찰되자 수의계약 전환

현대건설ㆍ대우건설 이어 DL이앤씨도 이달 말 수주 예고

영일만 산업단지, 호반산업 1순위


부산항 진해신항 조감도 / 이미지: 경상남도 제공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기록적인 건설자재값 폭등의 여파로 유찰됐던 주요 기술형입찰 사업들이 올해 속속 수의계약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조달청은 추정금액 3617억8200만원 규모, 설계·시공일괄입찰(턴키·패스트 트랙) 방식의 ‘부산항 진해신항 준설토투기장(3구역) 호안(2공구) 축조공사’에 단독 응찰한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최근 착수했다.

해양수산부가 수요기관인 이번 사업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항 진해신항 전면에서 최대 수심 32m에 달하는 연약지반을 개량해면서 해상에서 높이 41m인 호안 2493m를 조성하는 고난도 공사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1260일 이내로, 육상 및 해상, 수중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상당한 기술력을 요하는 사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작년 11월 말 최초 공고 당시 대우건설 컨소시엄 단독 응찰로 유찰됐고, 이어 작년 12월 진행된 재공고에서도 대우건설 외에 추가 응찰사가 나오지 않으며 유찰된 바 있다. 이에 조달청은 국가계약법에 따라 즉시 수의계약 전환에 착수했다.

앞서 조달청은 2020년까지만 해도 16.7%에 불과했던 기술형 입찰 유찰률이 공사비 대란이 시작된 2021년 50%, 2022년 64.7%, 작년 60.7%를 기록하자, 단독 응찰로 유찰을 반복한 사업을 선별해 수요기관과 협의한 후 수의계약으로 전환하는 ‘기술형 입찰 유찰 방지 대응책’을 내놓은 바 있다. 공사비와 리스크 부담이 있다 하더라도 일단 하겠다고 손 든 건설사가 있다면 사업수행능력 심사를 거쳐 일단 맡기자는 취지다.

특히 수의계약 전환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수요기관은 해양수산부다.

이미 작년 말 총사업비 추정금액 2943억원 규모,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의 ‘부산항 진해신항 남방파제(1단계) 축조공사’가 조달청 ‘기술형 입찰 유찰 방지 대응책’의 시범사업으로 분류되며 현대건설 컨소시엄으로 돌아갔고, 이어 올해 ‘부산항 진해신항 준설토투기장(3구역) 호안(2공구) 축조공사’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가져가게 됐다.

그 외 추정금액 3515억7200만원 규모의 턴키(설계·시공일괄입찰) 방식인 ‘부산항 진해신항 남측 방파호안(1단계 2공구)’사업 역시 지난 15일 DL이앤씨 컨소시엄 단독 응찰로 유찰된 바 있다. 조달청은 이달 말 빠르게 재공고를 진행한 후 또다시 DL이앤씨만 단독 응찰할 경우 곧바로 수의계약 전환할 방침이다.

한편, 조달청은 18일 개찰한 추정금액 1085억1000만원 규모, 종합평가낙찰제 방식의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에 대한 1순위 사업자를 선정하고 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에는 총 43개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했지만, 호반산업 컨소시엄이 1순위를 차지했다. 수요기관은 경상북도 포항시로,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1095일이다.

호반산업은 이번 사업에서 지분 51%를 확보하고, 그 외 삼화건설(20%), 영진건설(15%), 덕포건설(울진 소재·14%)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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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부
최지희 기자
jh606@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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