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성 유신 대표이사. /사진= 유신 |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박석성 유신 대표(사진)는 올해 EPC(설계ㆍ조달ㆍ시공)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유신은 그간 관련 업면허 취득 및 전문가 영입 등을 통해 기반을 닦은 데 이어, 지난해 삼척II 도계 풍력발전사업 등 지분 참여를 통해 EPC 분야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는 관련 분야 지난해 400억원 수준의 실적 대비 2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올해 조직개편 역시 공사관리부와 안전경영실 등 관련 부서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앞서는 투자 심의 절차를 대폭 강화했다.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취지다. 환경에너지 플랜트 분야 진출을 위한 M&A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박 대표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직접 투자를 통한 EPC 프로젝트에 첫발을 내딛은 데 이어, 올해는 소각로 EPC 프로젝트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며 “무분별하게 사업을 벌이지 않도록 투자심의위원회의 재무ㆍ경제성 분석 등을 토대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신은 지난해 수주실적 5000억원대 반열에 올라서며 저력을 보였다.
국내 재정사업 분야는 설계와 감리 할 것 없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고, 해외 쪽은 639억 규모 필리핀 PGN(Panay-Guimaras-Negros) 해상교량 설계를 주축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일궜다.
특히 필리핀 PGN 해상교량은 정부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이자 필리핀 핵심 인프라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이를 바탕으로 필리핀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게 박 대표의 판단이다. 일대 PGN 해상교량을 필두로 유사 프로젝트가 지속 추진될 것이란 관측에서다.
그는 “해외사업의 경우 대형 규모이면서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 한해 참여할 계획”이라며 “필리핀 SOC 물량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루마니아 등 동유럽 쪽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상하수도 및 수자원 분야 수주역량 강화에도 방점을 찍는다.
지자체 발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 만큼, 상수도관망 관리 대행업, 하수처리시설 및 관거 운영ㆍ관리 등으로 보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민간투자사업 분야에서는 지난해 차세대 부산형 광역급행철도(BuTX)에 이어 신규 제안사업 검토에 적극 나서는 것은 물론, 지분 참여를 통한 외형 확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향후 국내 엔지니어링 수주 감소에 대비해 장래 먹거리를 우선적으로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면서도 “올해는 경영 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철저한 사업 분석을 통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경민 기자 wiss@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