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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서해상 순항미사일 발사…새해 각종 무력도발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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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1-24 11:38:30   폰트크기 변경      
핵탄두 탑재 가능 주장 ‘화살-1ㆍ2형’ 관측…열흘만에 미사일 발사

지난해 9월2일 서울역 대합실에 북한이 새벽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 발을 기습 발사했다는 뉴스가 방송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북한이 24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새해 무력도발을 이어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오전 7시쯤 북측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고 공지를 통해 밝혔다.

이어 “세부제원 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라며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 측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이 북한군이 발사한 순항미사일을 포착해 발표한 것은 작년 9월 2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당시에도 북한은 서해상으로 수 발의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해 3월과 7월에도 순항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또 지난 14일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북한 주장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열흘 만의 미사일 도발 재개다.

북한군이 이날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평양 서쪽 해상에서 원형 궤도로 도는 모습이 우리 군의 감시자산에 의해 포착됐다.

순항미사일은 통상 원형 혹은 8자형 궤도로 시험발사를 한다. 저궤도로 비행하기 때문에 탄도미사일과 달리 발사 및 낙하지점을 포착하기 어렵다.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북한이 ‘전략순항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화살-1ㆍ2형’ 혹은 그 개량형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 그러나 북한은 순항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어 탄도미사일 못지않은 위험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앞서 북한은 이달 5~7일 사흘 연속 서해 완충구역에 포탄사격을 했고, 19일엔 동해에서 수중핵무기체계 ‘해일-5-23’ 시험을 했다고 주장하는 등 올해 들어 다양한 유형의 군사도발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당 전원회의에서 ‘핵무기 부문 등 전쟁 준비 완성’ 과업을 제시함에 따라 올해 성과를 내야 할 무기들을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은 이 미사일의 구체적인 제원을 밝힐 경우 북한이 관영매체 등을 통해 ‘기만 선동’을 펼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적ㆍ탐지한 미사일의 제원을 북한보다 먼저 밝히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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