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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ㆍ바이든 나란히 경선 압승…11월 美 대선 ‘리턴매치’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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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1-24 14:02:18   폰트크기 변경      
트럼프, 2연속 과반 승리…바이든, 후보 등록 없이 압도적 승리

23일(현지시간) 미 대선 두 번째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슈아에서 열린 ‘나이트 파티’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 APㆍ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올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 성사가 유력해지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민주당ㆍ공화당 경선에서 각각 압승을 거두며 레이스 초반부터 ‘대세론’을 굳히는 모양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개표율 80% 기준 54.8%를 득표해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43.6%)를 꺾고 승리했다. 지난 아이오와 코커스에 이어 2연속 과반 승리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개표율 77% 기준 68.9%를 득표해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공화당의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배정된 대의원 수는 22명으로 전체(2천429명)의 0.9%에 불과하지만, 트럼프-헤일리 양자 구도로 공화당 경선판이 압축된 뒤 처음 치러진 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앞서 지난 15일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1% 득표로 승리한 이후, 경선 후보였던 사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이 줄줄이 사퇴한 바 있다.

민주당 프라이머리는 ‘비공식’으로 치러졌다.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내달 3일 예정된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를 첫 공식 경선지로 선정했음에도, ‘전국 첫 프라이머리 개최’를 주(州)법으로 못 박은 뉴햄프셔주가 이에 반기를 들고 23일 경선을 강행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후보 등록조차 하지 않았고, 지지자들은 투표용지에 바이든 이름을 직접 적어넣는 투표방식으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표를 줬다.

바이든 대통령은 개표 초반부터 시종 70% 안팎의 압도적 득표로 1위를 지키며 승리를 일찌감치 예고했다.

양당은 주별로 경선을 마친 뒤 공화당은 7월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민주당은 8월 19∼22일 시카고에서 각각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후보를 공식 확정할 예정이다.

다만 트럼프ㆍ바이든, 전ㆍ현 대통령이 초반 승기를 확고히 다짐에 따라 이변이 없는 한 양 후보의 본선행이 조기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2연승을 거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껏 더 기세등등해진 모습이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이번 경선 레이스는 끝났다”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헤일리측이 선거운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그가 사퇴하지 않으면 바이든 대통령과의 싸움에 써야할 돈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개표가 진행중인 와중에 연설에 나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축하하면서도 후보 사퇴는 사실상 거부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번 경선이 모두 끝났다고 재잘거리는 정치권의 소리를 이미 들어보셨겠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고 앞으로 수십개 주에서의 경선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는 거의 절반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우리에게는 아직 가야할 길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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