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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찬바람'…서울도 거듭되는 시공사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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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1-24 14:39:14   폰트크기 변경      

신반포 27차 재건축 조감도.(출처 : 서울시 정보몽땅)


[대한경제=최중현 기자] 정비사업시장에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건설사들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도시정비사업에도 보수적인 분위기다.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해 서울 서초구 핵심입지 단지도 시공사 입찰이 유찰되고 있다.

24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신반포27차아파트 재건축사업 조합이 지난 22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결과 미응찰로 유찰됐다.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현설)에는 삼성물산, 현대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 SK에코플랜트, DL건설, 호반건설, 금호건설, 대방건설 등 8개사가 참석했다. 그러나 입찰에는 냉랭한 반응을 모이며 단 한 곳도 입찰에 나서지 않았다.

조합은 대의원 회의 등을 거쳐 재입찰 공고를 검토할 예정이다.

신반포27차재건축은 서울 서초구잠원동 56-2번지 일원에 지하 5층~지상 28층, 2개동, 공동주택 210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신반포27차 재건축은 핵심입지지만, 규모가 작아 건설사들이 입찰참여를 망설이고 있다”며 “예정 공사비가 3.3㎡당 약 900만원에도 맞출 수 있는 시공사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서울 시흥5동1구역 919번지 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공사 입찰도 한 차례 유찰된 바 있다. 지난 18일 시흥5동 1구역 919번지 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이 지난 18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결과 쌍용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됐다.

건설업계에서는 당분간 건설사들의 냉랭한 수주 분위기는 반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원자재 가격과 임금 인상 등으로 공사비가 치솟고 있어 사업성이 확보되지 않은 사업장은 당장 수주조차 시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공사금액이 작더라고 시공사의 고정비용은 정해져 있지만, 지역에 따라 사업을 확보하는 데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며 “서울 지역이라도 사업성이 확보되지 않거나 상징성이 없으면 당분간 시공사 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고 말했다.


최중현 기자 hig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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