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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작년 4분기 흑자전환…"올해 시설투자 2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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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1-24 14:59:30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이종호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 ‘깜짝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올해 1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서면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보다 설비 투자규모를 줄여 약2조원을 투입한다.

LG디스플레이는 24일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 3959억원, 영업이익 13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및 계절적 수요 확대에 따른 TV, IT용 중대형 제품군의 출하가 늘어나며 전분기 대비 5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사업구조 고도화의 성과가 가시화되며 OLED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원가혁신과 운영 효율화 등 강도 높은 비용 감축 활동을 지속 추진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되어, 7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505억원,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1조 2718억원(이익률 17.2%)을 기록했다.

문제는 이런 분위기가 올해까지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LG디스플레이가 올 1분기 3840억원, 2분기 19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올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과 차량용 OLED 수요가 늘면서 올 3분기부터 다시 흑자 전환을 달성해 3분기 영업이익 30억원, 4분기 2640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폭을 줄이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에는 실적 모멘텀이 있지만, 올해 1분기에는 다시 실적이 부진해 질 것”이라며 “다만, 올해 해외 고객의 신제품이 생산되고 W OLED와 P OLED 물량이 정상적인 수준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대형, IT, 모바일 및 차량용 등 OLED 사업 전 영역에서 경쟁력과 사업기반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고객가치를 창출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를 2조 원대로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3조6000억원 보다 대비 1조6000억원 축소된 수치로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보수적인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는 “불안정한 거시경제 상황이 장기화 되고 있어 올해도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겠으나, OLED 사업경쟁력과 미래 성장기반을 강화해 고객가치 창출과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전사적 원가혁신, 운영 효율화 활동 등도 지속 전개하여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사업의 안정성을 더욱 높여 지난해보다 실적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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