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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턴어라운드…AI가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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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1-25 10:29:09   폰트크기 변경      
“최적의 메모리 솔루션 제시하는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성장할 것”


[대한경제=이종호 기자]SK하이닉스가 AI(인공지능)과 관련한 더블데이터레이트(DDR5)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매출이 늘면서 지난해 4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4분기 적자를 낸 이후 5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SK하이닉스는 올해 HBM3e 출시 등 고부가제품 생산을 늘려 수익성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5일 실적발표회를 열고, 지난해 4분기 매출 11조3055억원, 영업이익 3460억원(영업이익률 3%), 순손실 1조3795억원(순손실률 12%)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이어져 온 누적 영업적자 규모를 줄여, 2023년 연간 실적은 매출 32조7657억원, 영업손실 7조7303억원(영업손실률 24%), 순손실 9조1375억 원(순손실률 28%)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4분기 AI 서버와 모바일 향 제품 수요가 늘고, 평균판매단가(ASP, Average Selling Price)가 상승하는 등 메모리 시장 환경이 개선됐다”며 “이와 함께 그동안 지속해온 수익성 중심 경영활동이 효과를 내면서 당사는 1년 만에 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D램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 주력제품인 DDR5와 HBM3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4배,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도 고성능 D램 수요 증가 흐름에 맞춰 AI용 메모리인 HBM3E 양산과 HBM4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하는 한편, 서버와 모바일 시장에 DDR5, LPDDR5T 등 고성능, 고용량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물량 기반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보다 고객에 필요한 가치를 시기적절하게 제공하며 합리적 가격을 통해 지속적으로 매출과 이익을 성장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물량보다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하면서 매출과 수익성 점유율 확대에 우선순위를 두고 HBM 시장 외에도 새로운 AI 메모리 제품에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보수적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저수익 레거시 메모리 제품 감손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AI 시장 확대에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작년 영업익이은 6조5400억원으로 전년보다 85% 감소했으며 매출은 258조1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 감소했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2조8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는 15% 가량이 늘었다. 삼성전자도 4분기부터 반도체 부문이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는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장기간 이어져온 다운턴에서도 회사는 AI 메모리 등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며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과 함께 실적 반등을 본격화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아 변화를 선도하고 고객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면서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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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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