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 동해공장 전경. / 사진 : 쌍용C&E 제공 |
[대한경제=박경남 기자] 국내 시멘트업계의 시멘트 누적 생산량(일반시멘트 기준)이 20억t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한국시멘트협회(회장 이현준)는 지난 2022년 말 기준 국내 시멘트업계의 누적 생산량이 20억8만7378t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1958년 공식 통계를 집계한 이후 66년 만에 대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국내 시멘트산업을 주도하는 주요 7개사의 누적 생산량이 18억5000만t으로, 전체의 90%를 넘게 차지했다. 업체별 생산량을 보면 쌍용C&E가 5억5000만t으로 가장 많았고, △삼표시멘트 3억2000만t △성신양회 2억5000만t △한일시멘트 2억2000만t △한일현대시멘트 1억9000만t △한라시멘트 1억8000만t △아세아시멘트 1억4000만t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 고려시멘트, 한국C&T, 대한시멘트 등의 누적 생산량이 1억5000여 만t으로 집계됐다.
시멘트업계는 한국전쟁 이후 본격적인 복구가 시작되면서 지난 1958년 한 해에 26만t을 생산했고, 1964년 들어 연간 100만t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경제 개발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며 1967년에 누적 1000만t을 달성한 데 이어 1978년에 누적 1억t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로 큰 타격을 입었지만, 2003년 들어 10억t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2022년에 20억t을 넘어섰다.
시멘트 20억t을 아파트 건축 때 필요한 시멘트 투입량으로 환산하면 30평형 규모의 아파트 1억가구를 지을 수 있는 양에 달한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시멘트 누적 생산 20억t 돌파는 양질의 석회석 등 천연원료의 안정적인 공급과 업체 간 끊임 없는 경쟁을 통한 품질 향상이 뒷받침된 결과”라며, “향후 탄소중립에 필요한 온실가스 감축 달성 등 당면한 위기를 훌륭히 극복해 국민 삶의 질 향상에 필요한 시멘트 생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경남 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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