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러, 韓에 “양국관계 붕괴시킬 ‘무모한 우크라 지원’ 경고”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1-27 10:18:49   폰트크기 변경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외교 정책에 관해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타스통신=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러시아는 26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때문에 양국 관계가 무너질 수 있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한때 우호적이었던 러시아와의 관계를 붕괴시킬 수 있는 무모한 행동에 대해 한국 정부에 경고한다”고 밝혔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무모한 행동’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거론하진 않았지만 “한국 국방 수장이 치명적인 무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 군사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인도주의적ㆍ재정적 차원으로만 제한된 데 대해 “개인적으로 자유 세계 일원으로서 ‘전면 지원이 가야할 길이라 생각’하지만 정부 정책을 지지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러시아는 북한과 무기거래 의혹도 일축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최근 서울(한국 정부)에서 러시아와 북한이 군사기술협력을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을 봤다”며 “우리를 겨냥한 주장들이 입증되지 않고 근거도 없기 때문에 불법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러시아를 상대로 불법적으로 비난하려는 시도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의 가혹한 발언 배후에 미국이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이러한 가짜 정보의 목표는 아시아 동맹국인 한국을 우크라이나 분쟁에 끌어들이도록 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미국은 젤렌스키 범죄 정권(우크라이나)을 위한 무기 비축 공급원을 찾기 위해 이러한 수법을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북러 관계 발전의 권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러시아는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를 발전시킬 권리가 있다”며 “북한과의 관계는 오랜 역사적 뿌리를 지니고 있으며 이웃 국가의 안보를 위협하지 않는다는 것이 검증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틀 안에서 국제적 의무를 책임 있게 이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김광호 기자
kkangho1@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