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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진 영향” 지난해 건설업 종사자 수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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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1-30 12:48:38   폰트크기 변경      
비자발적 이직자는 건설업에서만 27만5000명

[대한경제=박흥순 기자] 지난해 건설업 종사자 수가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건설경기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공사 물량이 줄어들고, 기업들이 채용을 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건설업 종사자 수가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의 ‘2023년 12월 사업체노동력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 종사자 수는 146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2000명(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2021년 이후 가장 저조한 흐름이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건설업 종사자 수는 138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4만1000명(3.1%) 증가했고 이듬해인 2022년에는 145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1000명(5.1%) 늘었다.

지난해 건설업 종사자 수 증가폭은 전 산업 가운데서도 가장 낮은 축에 속했다. 지난해 건설업보다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인 분야는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과 ‘교육서비스업’ 단 두 곳으로 종사자 수가 각각 1000명(-1.1%), 5000명(-0.3%) 감소했다.

12월 기준 건설업 채용은 상용직이 1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2000명(-9.1%) 감소했다. 반면 임시일용직 채용은 24만명으로 지난해 12월보다 2만2000명(10.3%) 채용 규모가 커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준공을 앞둔 아파트 단지에 마감공사 인력이 투입되면서 임시일용직 채용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건설업 상용직 종사자들의 자발적 이직은 1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000명(6.3%) 늘었다. 자발적 이직은 개인의 판단으로 이뤄지는 이직 유형으로 통상 회사·업종에 대한 불만이나 더 나은 직무를 찾아 다른 기업으로 이직하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뤄지는 비자발적 이직자는 건설업에서만 27만5000명을 기록하며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비자발적 이직은 △고용계약 종료 △구조조정·합병·해고 △경영사정악화 등 근로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터를 떠나는 것을 포함하는데, 건설업은 임시일용직이 많고 공사가 끝나면 계약이 만료되는 특징이 있다.

한편 2023년 11월 기준 건설업 종사자 1인당 월평균 임금은 335만원으로 318만1000원이던 지난해 11월보다 16만9000원(5.3%) 늘어난 반면,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35.9시간으로 전산업에서 가장 적은 근로시간을 기록했다.


박흥순 기자 so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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