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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불황 터널 빠져나온 반도체, 올 2%대 GDP 성장 견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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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1-31 16:34:34   폰트크기 변경      

반도체 생산이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성장 견인차 역할로 복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관이 힘을 합쳐 궤도안착을 도와야 한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3년 1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에서 반도체는 전월 대비 8.5% 늘어 기계장비(6.1%), 자동차(4.7%)와 함께 제조업 0.6% 성장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전년 동월 대비 실적으로도 반도체는 53.3%가 늘어나 단연 최고의 신장률을 보였다.

반도체의 선전은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의 ‘2023년 4분기 실적’에서도 드러났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류선(DS) 부문은 영업손실 2조1800억원을 기록했지만, 메모리 반도체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적자 폭이 전분기 대비 대폭 줄어들었다. HBM, DDR5 등 첨단공정 제품 판매를 대폭 확대한 결과, 특히 D램은 작년 1분기 적자 이후 4분기 만에 1조원 안팎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업계에선 IT 수요가 회복되고 메모리 재고 감소, 판매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에는 메모리 전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는 한때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20%를 차지하고 국가 무역수지 흑자를 지탱하는 대한민국 대표산업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수요 감소에다 중국시장 침체 등으로 수출이 급감했다. 그 와중에 미국과 일본은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을 유치하며 자국 내 반도체 산업 부활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 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인프라 조성, 세제 지원 등 제도적 환경 개선에 못지않게 인력양성도 필수적이다. 특히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에선 강세이지만 인공지능, 자율주행 자동차 등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시스템 반도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미미하다. 정부는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반도체 전문 인력 확보에 국가의 미래를 걸고 총력전을 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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