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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ENGine UP] ‘내실화 올인’ 동일기술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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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2-05 05:00:16   폰트크기 변경      
황주환 동일기술공사 대표이사

황주환 동일기술공사 대표이사. /사진= 동일기술공사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황주환 동일기술공사 대표(사진)는 경영 내실화를 꾀하기 위한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가장 큰 걱정은 건설엔지니어링업계 전반에 걸친 수익성 악화 문제다. 수주잔고는 늘어가는데, 이윤이 창출되지 않는 구조가 고착화되면서다.

지난해만 해도 업계 전반적인 수주고가 대폭 확대됐지만, 정작 벌어들인 돈은 적자를 면하면 다행이었다. 남는 게 없는 장사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제는 수주실적이 우선시되는 기조를 탈피해야 한다는 게 황 대표의 생각이다. 기술인들도 당장의 수주 성과에 목 매달 게 아니라 경영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해야 한다는 의미다.

황 대표는 “기술인들도 실행에 대한 부분을 이해하고 철저히 검토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할 때”라며 “기존에 수행하는 프로젝트가 어떻게 결산되는지부터 따져보는 것을 시작으로, 프로젝트 참여 여부를 결정할 때 이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전제되도록 뒷받침하는 프로세스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일기술공사가 건설사업관리 프로젝트 비중을 높이려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공사가 중단되지 않는 이상 꾸준히 예측가능한 매출을 올릴 수 있어서다.

현재 동일기술공사의 건설사업관리 비중은 전체 수주금액의 40% 안팎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월곶-판교(10공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2, 6공구), 인덕원~동탄(3ㆍ4공구, 7공구) 등 철도 분야 대형 건설사업관리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며 역대급 성과를 보였다.

지난 2022년 30억원 수준이던 철도 분야 건설사업관리 실적은 지난해 152억원으로 5배 이상 확대됐다.

황 대표는 “건설사업관리 비중 확대는 유동성 확보 등 내실화를 꾀하기 위한 방편 중 하나”라며 “일정 기간 기성에 따른 매출이 꾸준한 데다, 영업이익률도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건설사업관리 수행 과정에서 중대재해처벌법과 지방계약법 등 잇단 제도적 변화에 따른 리스크가 변수”라며 “현장점검반을 운영해 매월 안전관리에 나서도록 하고, 자체 매뉴얼을 배포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기술력 확보 또한 내실화를 위한 중요한 요소로 봤다. 그 근간에는 기술력이 곧 회사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황 대표의 철학이 자리잡고 있다.

동일기술공사 기술연구소는 현재 신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겨울철 도로 결빙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기술이 대표적이다. 블랙아이스가 잦은 지점에 열을 모아주는 무인 센서를 설치해 얼은 부위를 녹이는 것이다. 이 기술은 서울 마포경찰서 버스정류장 일대 시험 시공 및 검증을 거친 뒤 사업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화재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도 눈에 띈다. 아파트 베란다 돌출부에 스마트 에어커튼을 설치해 불길이 상층부 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제어한다.

지하차도 침수에 대비한 기술 연구도 한창이다. 물이 차오르게 되면 천장부에 설치된 주름 형태의 원형관이 하부로 내려와 에어포켓을 형성, 대피 공간을 마련하는 식이다.

황 대표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따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술과 전략이 필요하다“며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술적 시도와 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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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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