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문수아 기자] 북한은 지난달 24일 이후 잇따라 순항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전날 발사는 올해 들어 순항미사일로는 네 번째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평양 인근에서 서해상으로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 여러 발을 발사한 데 이어 28일에는 함경남도 신포시 인근 해상에서 불화살-3-31 2발을 쐈다. 사흘 전인 지난달 30일에도 서해상으로 기존의 ‘화살-2형’을 발사했다.
북한이 지난달 24일 이후 네 번째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탄두부를 키워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서해상에서 순항 미사일 초대형 전투부 위력 시험과 신형 반항공(反航空ㆍ지대공)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지난 2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북한 미사일 총국은 대변인 발표를 통해 “전날 서해상에서 진행한 해당 시험들은 신형무기체계들의 기능과 성능, 운용 등 여러 측면에서의 기술 고도화를 위한 총국과 관하 국방과학연구소들의 정상적인 활동의 일환”이라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이 공개한 시험 현장 모습 사진에는 순항 미사일이 낮게 날아 육지에 있는 목표 건물을 타격, 폭발하는 장면이 담겼다.
우리 군이 포착한 순항미사일 비행시간으로 추정해 볼 때, 기존 순항미사일보다 탄두 크기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순항미사일 비행시간이 몇십 분 정도에 그쳤고, 사거리도 지난달 30일의 화살-2형 발사 때부터 짧아졌는데, 탄두 크기가 커지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신형 지대공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북한이 대공미사일은 번개 5호, 번개 6호까지 실험했는데 신형이라면 이를 개량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각각 러시아의 S300, S400 미사일을 모방한 것인데 최근 북러 협력 분위기 속 (신형 지대공 미사일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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