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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원가율이 발목’…DL이앤씨, 올해 턴어라운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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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2-04 13:44:42   폰트크기 변경      

자료=DL이앤씨


DL이앤씨도 지난해 ‘업황 부진’이라는 매서운 한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건자재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외환관련 손실 등 영업외 손실까지 겹쳐지며 기대치를 밑도는 4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DL이앤씨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8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6.2% 줄어든 수치다. 매출액은 3.6% 늘어난 2조3365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해 전체 실적도 신통찮았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3.4% 줄어든 3312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53.1% 감소한 2804억91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신규 수주가 25% 이상 늘어난 덕분에 6.64% 증가한 7조9945억원을 나타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주택 원가율을 90% 아래로 끌어내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보여준 것”이라면서 “별도 기준 주택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했고, 플랜트 매출액은 같은 기간 78.6%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양호한 수주에도 3분기부터 진행해 온 주택 현장 도급비 증액 협상은 끝내 결론에 이르지 못했고, 플랜트와 토목 부문 원가율도 3분기에 비해 1~2%포인트 상승했다”며 “수익성이 개선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박영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주택건축에서 마감 물량 집중으로 인한 낮은 원가율이 이어지고 있다”며 “플랜트에서는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국내 비중이 높아지면서 원가율이 약화됐다”고 판단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영업외로는 외환관련손실 280억원, 투자평가손실이 380억원 반영됐다”고 말했다.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회복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착공 실적과 수익성 회복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플랜트 부문 매출 증가로 전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1% 확대될 것”이라면서 “주택 마진은 2022년 이전 착공 물량 감소와 도급 증액 등으로 개선돼 영업이익도 40.1%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3개 년도에 대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점도 긍정적”이라면서 “전체 연결 순이익으로 재원이 확대되는 점, 자사주 매입 비율을 상향해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고 말했다.

김경민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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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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