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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계도 친환경·脫탄소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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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2-09 14:00:22   폰트크기 변경      

두산밥캣의 3t급 20㎾ 수소 연료전지 지게차 제품. 사진: 두산밥캣


[대한경제=김민수 기자]건설기계의 주요 연료를 전기ㆍ수소 등으로 대체해 탈탄소를 달성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9일 건설기계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지난달 30일 인천 지게차 공장에서 ‘수소 지게차 1호기 출하식’을 진행했다.

두산밥캣의 수소 지게차 1호기는 20㎾ 출력의 연료전지를 탑재한 3t급 모델로, 건설기계연구원에서 테스트를 거친 뒤 고려아연 온산 제련소로 납품된다. 그동안 시제품 형태로 공개된 수소 지게차는 있었으나, 제품 개발 후 상용화 준비해 출하한 것은 두산밥캣이 처음이다.

수소는 탄소배출을 줄이는 미래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두산밥캣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소 지게차 상용화를 위한 실증 기반 신뢰성 검증 기술 개발’ 시범사업 참여를 비롯해, 다양한 기업 및 지자체와 함께 수소 지게차 보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는 10㎾ 출력의 연료전지를 탑재한 3t급 모델 인증이 완료되면 총 30대 이상의 수소 지게차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향후 2t과 5t급 모델 등으로 수소 지게차 제품을 다양화하고 ㈜두산과 함께 개발 중인 스키드 로더 등 수소 기반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디벨론 전기굴착기(DX20ZE). 사진: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8월부터 1.7t급 디벨론 전기굴착기(모델명 DX20ZE)를 판매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친환경 건설기계 전환을 위해 2019년 전기굴착기 개발에 착수, 사전 고객 만족 테스트 과정을 거쳐 4년여 만에 첫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HD현대건설기계도 올해 상반기 중으로 1.9t급 미니 전기굴착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소형 굴착기가 전기를 주요 동력원으로 한다면 대형 굴착기의 경우 수소 연료를 기반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15t급 ‘수소휠굴착기’ 개발을 추진 중이며,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t급 이상 굴착기에 적용할 수 있는 수소엔진을 개발 중이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은 오는 2040년까지 친환경 제품 판매 비중을 95%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굴착기에 부착된 레디로버스트머신의 에너지 저장 시스템 ‘READi’. 사진: 레디로버스트머신 제공

볼보 출신의 엔지니어가 모여 설립한 콘테크 스타트업 레디로버스트머신은 기존 유압식 건설기계에 부착하기만 하면 연료비 절감은 물론 탄소저감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친환경 건설기계 시스템 ‘레디(READi)’를 개발했다.

굴착기는 팔 역할을 하는 암과 붐이 손 구실을 하는 버킷을 내리는 과정에서 실린더에 유압 에너지가 가득 차게 되는데, 기존에는 유압 탱크를 통해 버려지던 이 에너지를 저장ㆍ회수해 재사용하는 게 레디의 핵심 작동원리다.

굴착기 외에도 불도저ㆍ지게차 등 유압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모든 종류의 건설기계에 적용할 수 있다. 주로 쓰이는 30t 굴착기에 장착 시 최대 30%의 연료비를 절감하고, 그만큼 탄소배출량도 저감시킨다.

건설기계 업계 관계자는 “건설기계 제조사들이 탄소배출 감축에 앞장서면서 다양한 친환경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친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이같은 친환경 건설기계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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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김민수 기자
kms@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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