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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AI칩 개발 위해 7조달러 유치 추진…애플+MS 시총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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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2-10 11:15:18   폰트크기 변경      
전세계 반도체 매출의 10배 이상…UAE ‘오일머니’에 TSMC 생산 구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이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행사에서 만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오른쪽)와 대화하고 있다. /AFP·연합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이 새 반도체 사업을 위해 사상 최대 투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 올트먼 CEO가 5조~7조 달러(6600조~9300조원)의 자본 조달을 목표로 예비 투자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시가총액을 합산한 것에 버금가는 수치다.

또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의 전체 매출액은 5270억 달러(약 701조 원) 수준이었다. 반도체에 대한 높은 수요를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2030년이 돼야 매출액이 1조 달러(약 1330조원)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챗GPT 등 인공지능(AI)의 핵심기술인 대규모 언어 처리 훈련을 감당할 수 있는 고급 반도체가 모자라 오픈AI 성장에 방해가 된다고 보고 직접 시장 개척에 나섰다.

천문학적인 투자금을 유치한 뒤 현재 세계 반도체 시장의 구도를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정도로 기능이 대폭 향상된 반도체를 설계하고, 생산 시설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수년 안에 10여개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건설한 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에 운영을 맡기겠다는 ‘큰 그림’이다.

특히 자본 조달을 위해 중동의 ‘오일머니’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셰이크 타흐눈 빈 자예드 국가안보 고문을 만났다.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동생인 셰이크 타흐눈 국가안보 고문은 AI 업계의 신성으로 주목받는 G42를 설립한 인물이다.

올트먼 CEO는 미국 정부에도 자신의 계획을 설명했다는 전언이다.

반도체의 설계만 미국이 맡고, 중동 등 각 국 자본을 사용해 아시아 파운드리 업체에 생산을 맡기겠다는 ‘글로벌 반도체 네트워크’ 계획이 성사되기 위해선 미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픈AI는 “반도체의 기능과 생산 확장을 위해 생산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반도체와 관련한 안보적인 측면을 감안해 미국 정부에 꾸준히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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