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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中 부진 딛고 다변화 …건설기계, 작년 호실적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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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2-12 15:26:02   폰트크기 변경      

두산밥캣, 영업益 1.39조 ‘최대’ 

HD현대ㆍHD현대인프라코어

각각 전년 대비 51%ㆍ26% ↑


사진: 이미지투데이 


[대한경제=서용원 기자]건설기계 주요 업체들이 지난해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통적인 큰손인 중국에서의 판매율은 줄었지만, 북미ㆍ유럽ㆍ중동ㆍ동남아 등 판매경로를 다변화한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연간 매출액 9조7589억원, 영업이익 1조3899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3%, 30% 증가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2023년 매출 3조8250억원, 영업이익 2572억원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8% 올랐고, 영업이익은 50.8% 늘었다.

HD현대 건설기계부문 계열사인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매출 4조6596억원, 영업이익 418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5.8% 상승했다.

건설기계 업체들이 호실적은 기록한 배경에는 중국 외 시장에서 약진한 결과다.

특히 두산밥캣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에서 매출이 15% 늘면서 역대급 성장을 이끌었다. 또 유럽ㆍ중동ㆍ아프리카에서도 전체 매출이 7% 늘어났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제품별로는 소형 장비 10%, 산업차량 19%, 포터블파워 26% 등의 판매량이 늘었다”고 전했다.

HD현대건설기계 역시 북미 시장에서만 글로벌 전체 매출의 25% 이상에 달하는 1조원의 실적을 올렸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북미와 함께 채굴용 건설장비 수요가 늘어난 브라질,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 중남미 및 신흥시장에서 호실적을 이루면서 경기침체와 건설경기 악화로 수요 회복이 더딘 중국과 국내 시장의 매출 감소분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도 북미ㆍ유럽은 매출이 전년 대비 12.8% 증가했고, 건설기계 사업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1%로 전년대비 7%p 올랐다.

다만, 올해 실적 전망은 엇갈린다. 중국의 부동산 침체와 북미ㆍ유럽의 경기 침체 가능성, 중동 전쟁 등이 변수로 남아 있다는 점에서다.

두산밥캣은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로 지난해 실적보다 낮은 매출 9조3441억원, 영업이익 1조원을 제시했다.  

반면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시장을 낙관했다. HD현대건설기계의 올해 전망치는 4조120억원, 영업이익은 2638억원으로 잡았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매출 5조200억원, 영업이익은 4450억원으로 정했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실적보다 높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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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서용원 기자
anton@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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